토큰화의 부상: 잠들지 않는 주식시장
- 토큰화 실물자산(RWA) 시장의 시가총액은 2024년 초 10억 달러 미만에서 현재 1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토큰화 RWA의 침투율이 4%에 도달할 경우 시장 규모가 최대 6조7,800억 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으며, 이는 현재 대비 약 645배의 상승 여력에 해당합니다.
- 토큰화 주식 시장에서는 신흥국 투자자의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주요 글로벌 플랫폼 기준 토큰화 주식 거래의 약 80%는 신흥국 이용자로부터 발생했으며, 전체 거래의 93%는 1주 미만의 소수점 거래였습니다. 거래액 중앙값은 18.81달러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주식시장 접근 방식이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또한 일부 토큰화 주식은 정규 주식시장이 닫힌 주말에도 거래되며 가격 발견 기능을 수행했습니다. SPCXB는 주말 동안 SPCX의 6.5% 상승 갭을 선반영했고, 월요일 개장 직후 두 시장의 가격 차이는 9bp 이내로 수렴했습니다.
100억 달러의 변곡점
토큰화 실물자산(RWA) 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이 1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2024년 초만 해도 시장 규모가 10억 달러 미만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과 1년여 만에 달성한 의미 있는 이정표입니다.
토큰화 주식, 원자재, ETF를 아우르는 10배 이상의 성장은 전통자산에 접근하고 이를 온체인에서 거래하는 방식에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도입 속도는 2025년 4분기부터 급격히 빨라졌습니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온체인 거래 수요가 크게 유입됐기 때문입니다. 정점에서 토큰화 자산의 주간 거래량은 약 20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는 해당 자산군이 기관 규모의 자금 흐름까지 흡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이후 거래량은 고점 대비 정상화됐지만, 장기적인 성장 추세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6년 토큰화 자산의 주간 평균 거래량은 7억3,5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신규 사업자의 시장 진입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합니다. 여러 글로벌 플랫폼이 토큰화 주식 상품을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의 기반 인프라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이러한 성장세가 둔화될 징후가 크지 않습니다.

6조7,800억 달러의 기회
주식과 원자재, ETF는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자산군에 속합니다. 토큰화는 이들 자산의 활용 범위를 세 가지 측면에서 확장합니다.
첫째는 지역적 접근성입니다. 둘째는 24시간 거래입니다. 셋째는 기초자산 익스포저를 유지하면서 온체인 수익 기회까지 결합할 수 있는 자본 효율성입니다.
이러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토큰화 자산의 시가총액은 전체 잠재시장 가치의 0.01%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이는 이 시장이 아직 매우 초기 단계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토큰화 RWA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로 제시합니다.
보수적 시나리오: 2,030억 달러, 현재 대비 18배
침투율이 0.12%에 도달하는 경우입니다. 기관의 점진적인 도입과 규제 명확성의 단계적인 개선만으로도 현재보다 18배 큰 시장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기본 시나리오: 6,610억 달러, 현재 대비 62배
침투율 0.4%를 가정합니다. 더 많은 플랫폼이 시장에 참여하고 관련 인프라가 성숙하면서 의미 있는 시가총액 확대가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강세 시나리오: 1조6,000억 달러, 현재 대비 156배
침투율이 1%에 도달하는 경우입니다. 주요 금융 플랫폼이 토큰화 상품을 표준적으로 제공하고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이 크게 확대된다면 달성 가능한 수준입니다.
예외적 시나리오: 6조7,800억 달러, 현재 대비 645배
침투율 4%를 가정합니다. 토큰화 RWA가 주류 금융 시스템에 통합되고, 토큰화 주식과 원자재, ETF가 개인 및 기관 포트폴리오에서 기본적인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는 경우입니다.
이 시나리오는 충분한 시장 유동성, 대규모 크로스체인 상호운용성, 온체인 자산 소유를 수용하는 규제 환경을 전제로 합니다. 야심 찬 전망이지만, 토큰화의 도입 곡선이 과거 금융시장 혁신 사례와 유사하게 전개될 경우 실현 가능한 잠재력의 범위를 보여줍니다.

신흥국 투자자가 먼저 반응하는 이유
토큰화 주식은 오랫동안 전 세계 상당수 투자자를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배제해 온 비용과 접근성 문제를 완화합니다.
전통적인 주식시장 접근 방식에는 여러 제약이 존재합니다. 이용 가능한 증권사가 제한적일 수 있고, 높은 최소 예치금이 필요할 수 있으며, 해외 송금과 환전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효과는 실제 거래 데이터에서도 확인됩니다. 주요 글로벌 플랫폼 기준 토큰화 주식 거래의 약 80%가 신흥국 이용자로부터 발생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투기적 관심이라기보다, 그동안 충족되지 못했던 글로벌 자산 접근 수요가 존재했음을 시사합니다.
비용 절감 효과도 중요합니다. 투자자가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토큰화 주식을 직접 거래하면 기존의 법정화폐 전환 인프라를 거칠 필요가 줄어듭니다. 이를 통해 평균 3.6% 수준의 오프램프 수수료와 SWIFT 송금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약 40달러의 고정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자본이 제한적이고 국경 간 금융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시장의 투자자에게 이러한 비용 절감은 작지 않습니다.
토큰화 주식은 기존 시장 접근 방식을 단순히 복제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투자자는 전통 금융 중개기관의 비용과 제약을 줄이고,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글로벌 주식시장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즉, 시장 접근 구조 자체를 다시 설계하고 있습니다.

전체 거래의 93%가 소수점 거래
토큰화 주식의 거래액 중앙값은 18.81달러이며, 평균 거래액은 95.24달러입니다.
토큰화 주식 1개당 평균 가격이 약 680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분명한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이용자는 온전한 1주 단위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전체 토큰화 주식 거래의 93%는 거래 수량이 1개 미만입니다. 이러한 거래 활동은 소수점 소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성립합니다.
투자자에게 동원할 수 있는 자본이 제한적이라면 소수점 토큰화는 과거 절대적인 진입장벽이었던 최소 투자 단위 문제를 제거합니다. 1개 매수에 680달러를 투입할 수 없는 이용자도 20달러 미만으로 동일한 기초자산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존 시장 접근성을 소폭 개선한 수준이 아닙니다. 전통적인 주식 소유 구조에서는 구조적으로 배제됐던 투자자들이 고가의 주식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만드는 새로운 참여 모델입니다.

주말에도 가격은 움직인다
토큰화 주식의 가격 발견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있습니다. SPCXB가 주말 동안 SPCX의 가격 변화를 선반영한 사례입니다.
지난 금요일 오후 3시 59분,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SPCX와 토큰화 상품인 SPCXB의 가격은 사실상 동일했습니다. SPCX는 161.27달러, SPCXB는 161.18달러였으며, 가격 차이는 6bp에 불과했습니다.
이후 65.5시간 동안 상장 주식시장은 문을 닫았지만 SPCXB는 계속 거래됐습니다.
월요일 오전 9시 29분, SPCXB는 해당 자산의 가격을 171.65달러로 형성했습니다. 1분 뒤 SPCX는 171.81달러에 개장했습니다.
정규시장인 SPCX는 주말 동안 6.5%의 상승 갭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SPCXB는 시장이 닫힌 동안 동일한 6.5% 상승을 독립적으로 먼저 반영했습니다. 정규시장 유동성이 돌아온 순간 두 시장의 가격 차이는 9bp 이내로 수렴했습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SPCXB가 주말 동안 발생한 전체 가격 갭을 먼저 발견했고 정규시장의 월요일 개장 가격이 이를 검증한 것입니다.
이 사례는 토큰화 주식이 단순히 거래시간을 늘리는 상품이 아니라, 기존 시장이 닫혀 있는 시간에도 가격 정보를 형성할 수 있는 보조적 가격 발견 시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토큰화 주식을 스테이킹할 수 있다면
토큰화는 이미 지역적 접근성, 자본 효율성, 거래시간 측면에서 주식시장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아직 본격적으로 실현되지 않은 또 하나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바로 스테이킹입니다.
토큰화 주식을 스테이킹하고 그 대가로 플랫폼 혜택이나 특정 기능에 대한 접근 권한을 받을 수 있다면, 그 영향은 단순한 사용자 경험 개선에 그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스테이킹된 토큰은 사실상 유통시장에서 빠져나가므로 거래 가능한 유통 물량이 감소합니다. 이는 일종의 공급 흡수 장치로 기능합니다.
각 토큰이 락업될 때마다 수탁기관은 기초시장에서 그에 상응하는 주식을 보유해야 합니다. 따라서 공급 감소는 실물 주식의 실제 매수를 통해 기계적으로 구현됩니다. 가격에 미치는 영향 역시 추가적인 매수 수요가 발생했을 때와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이러한 효과의 크기는 수요 탄력성에 따라 달라집니다.
미국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발표한 ‘비탄력적 시장 가설’에 따르면, 전체 주식시장에 1달러의 순자금이 유입될 때 전체 시가총액은 약 5달러 증가합니다.
다만 개별 주식은 투자자가 유사한 경쟁 종목으로 자금을 이동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전체 시장보다 수요 탄력성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승수효과는 상당히 줄어듭니다.
지수 편입 사례와 개별 종목 수요에 관한 연구를 바탕으로 추정하면, 대형주에서는 1달러가 락업될 때마다 시장가치가 약 0.30달러에서 1달러 상승할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사고실험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토큰화 주식 플랫폼이 성숙하고 상품 설계가 발전한다면 스테이킹은 단순한 부가 기능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는 측정 가능한 가격 발견 효과를 수반하는, 구조적으로 새로운 유통 물량 축소 메커니즘이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