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목 화폐란 무엇인가요?

명목 화폐란 무엇인가요?

명목 화폐는 정부에서 발행하는 법정 화폐입니다. 금본위제와 가상자산과의비교를 통해 명목 화폐의 개념과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명목 화폐란 무엇인가요?

간단히 말해 명목 화폐는 실제 재화가 아닌 이를 발행하는 정부로부터 가치가 파생되는 법적 통화입니다. 명목 화폐의 가치를 확립하는 정부의 영향력은 이러한 종류의 화폐의 핵심입니다.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은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고, 투자와 저축을 위해 명목 화폐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명목 화폐는 법정통화로서의 가치를 확립하며, 금본위제와 다른 재화 기반 시스템을 대체했습니다.


명목 화폐의 부상

명목 화폐는 수세기 전, 중국에서 유래했습니다. 11세기, 쓰촨성(Szechuan province)은 지폐를 발행했습니다. 초창기에 이는, 실크, 금, 은으로 교환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쿠빌라이 칸(Kublai Khan)이 권력을 잡게 되며, 13세기 명목 화폐 시스템을 구축하게 됩니다. 역사학자들은 이러한 화폐가 과도한 소비와 하이퍼인플레이션과 더불어 몽골 제국 몰락의 기저에 있는 주된 원인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17세기, 유럽에서도 명목 화폐가 사용되었으며, 스페인, 스웨덴, 네덜란드에서 채택되었습니다. 이 시스템은 스웨덴에서 실패했고, 정부는 이를 포기하고 은본위제를 채택했습니다. 그 후 2세기에 걸쳐, 뉴프랑스, 캐나다, 아메리칸 식민지, 미국 연방 정부가 다양한 결과를 갖고 명목 화폐를 실험했습니다.

20세기까지, 미국은 제한된 수준에서 재화 기반 통화를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1933년 정부는 금을 지폐로 교환하는 관례를 중단시켰습니다. 1972년, 닉슨 대통령 하에서, 미국은 금본위제를 완전히 포기하고, 국제적으로 종결을 선언한 뒤, 명목 화폐 시스템으로 전환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인 명목 화폐 사용으로 이어졌습니다. 


명목 화폐 vs. 금 본위제

금본위제는 지폐를 금으로 바꿀 수 있게 했습니다. 모든 지폐는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유한한 양의 금을 통해 가치가 보장되었습니다. 재화 기반 통화 시스템에서, 정부와 은행은 동일한 가치에 해당하는 금을 보유하고 있을 때만, 새로운 돈을 경제에 도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돈을 찍어내고, 단독적인 경제적 지표에 기초해 자신들의 통화 가치를 높일 수 있게 하는 정부의 능력을 제한했습니다. 

반면, 명목 화폐 시스템에서 돈은 다른 어떤 것으로 전환될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명목 화폐를 통해, 당국은 자신들의 통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경제적 상황에 연동시킬 수 있습니다. 정부와 각국의 중앙 은행들은 통화 시스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부분지급준비제를 신설한다거나 양적 완화를 실행하는 것과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경제적 사건과 위기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금본위제 지지자들은 재화 기반 통화 시스템이 실제적이고 가치있는 무언가에 의해 가치가 보장되므로 더욱 안정적이라 주장합니다. 명목화폐 지지자들은 금 값이 전혀 안정적이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재화 기반 통화나 명목 화폐의 가치는 모두 변동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제가 위태로울 때, 정부는 명목 화폐 시스템에서 더욱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명목 화폐 사용에 관한 찬성과 반대

경제학자와 금융 전문가들은 명목 화폐를 만장일치로 지지하지는 않습니다. 명목 화폐 시스템에 대한 찬반양론은 치열합니다. 

  • 부족: 명목 화폐는 금과 같은 재화의 부족에 의해 영향과 제한을 받지 않습니다.
  • 비용: 명목 화폐는 재화 기반 화폐보다 저렴하게 찍어낼 수 있습니다.
  • 대응성: 명목 화폐는 정부와 중앙 은행이 경제적 위기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합니다.
  • 국제 무역: 명목 화폐는 전 세계에서 사용되며, 국제 무역 통화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 편리성: 금과 달리 명목 화폐는 보관, 보호, 모니터링과 같이 많은 비용을 요구하는 물리적 준비금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 내재가치가 없음: 명목 화폐는 내재가치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이는 정부가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 돈을 찍어낼 수 있게 하며, 이는 하이퍼인플레이션이나 경제 시스템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역사적으로 위험함: 역사적으로 명목 화폐 시스템은 경제 몰락으로 이어졌고, 이를 사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명목 화폐 vs. 가상자산 

명목 화폐와 가상자산는 모두 실제적인 재화에 의해 가치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약간의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뿐입니다. 명목 화폐가 정부와 중앙 은행에 의해 통제된다면, 가상자산은 블록체인이라 하는 분산화된 디지털 원장에 의해 본질적으로 탈중앙화 되어 있습니다.

두 통화 시스템의 주목할만한 차이점은 화폐가 생성되는 방식입니다. 비트코인은 대부분의 가상자산처럼 공급량을 조절하고 이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반면, 명목 화폐는 은행이 국가 경제적 필요에 따라 자의적인 판단을 통해,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간단히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디지털 형태의 화폐로서, 가상자산은 물리적인 대응물이 없고 국경이 없기 때문에 국제 거래를 할 때 보다 자유롭습니다. 게다가, 거래는 되돌릴 수 없으며, 명목 화폐 시스템과 비교할 때, 가상자산의 특성상 이를 추적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주목할 만한 것은,  가상자산 시장은 규모가 훨씬 작기 때문에 전통적인 시장보다 훨씬 불안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가상자산이 여전히 전세계적으로 채택되고 있지 못하는 이유일 수 있으나, 가상자산 경제가 성장하고 성숙해짐에 따라, 변동성은 감소하게 될 것입니다. 


결론

두 형태의 화폐의 미래는 모두 확실치 않습니다. 가상자산은 보다 먼 길을 가야하고, 분명 더 많은 도전들을 마주하게 될 것이지만, 명목 화폐의 역사는 이러한 형태의 통화의 취약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금융 거래를 위해, 조금이라도, 가상자산 시스템으로 옮겨 갈 가능성을 살펴보는 주된 이유입니다.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이 시작된 이유 중 하나는 분산화된 P2P 네트워크 위에서 구축된 새로운 형태의 통화를 살펴보기 위해서입니다. 비트코인은 명목 화폐 시스템 전체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더 나은 금융 시스템을 만들 가능성을 가진  대안 경제 네트워크를 위해 만들어졌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