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 주간 코멘터리: 정부 셧다운, 강경한 연준, 정책 불확실성
이번 주 시장은 하락했습니다. BTC는 6.4% 하락했고, S&P 500은 2.0% 내렸습니다. 연속된 이틀 동안 각각 미화 12억 달러, 16억 달러 규모의 크립토 레버리지 포지션이 강제청산되며 위험선호가 약화되었습니다.
이번 조정은 광범위한 위험 축소를 반영합니다. 최근의 대규모 청산과 관세 관련 이슈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에 더해, 장기화된 미국 정부 셧다운, 매파적으로 기울 수 있는 연준, 지속되는 정책 불확실성 등이 겹쳤습니다. 가상자산 시장에는 Balancer의 1억 달러+ 규모 익스플로잇 같은 온체인 이슈도 추가적인 압박으로 작용했습니다.
이제 11월 중순이 중요한 변곡점으로 주목됩니다. 그 이전에 정부가 재개되면 데이터 가시성과 신뢰가 빠르게 회복되어 향후 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재개가 지연되면 더 깊은 경기 둔화, 변동성 확대, 심리 추가 악화 위험이 커집니다.
시장 개요
이번 주 시장은 또 한 차례 가파르게 조정되었습니다. BTC -6.4%, S&P 500 -2.0%, 반면 달러지수 +0.3%, 미 10년물 국채 +0.1%로 자금이 현금·안전자산으로 회귀했습니다. 최근의 강제청산과 관세발 변동성 이후 심리는 여전히 위축되어 있으며, 미국 정부 셧다운(기록상 최장)이 계속되며 교착 장기화 우려가 단기 정책 불확실성을 키워 광범위한 디리스크를 촉발했습니다. 크립토에서는 Balancer 프로토콜 익스플로잇(손실 1억 달러 초과)이 DeFi 전반의 경계심을 키우며 자금 흐름을 더 눌렀습니다.

상충되는 거시 시그널과 단기 스트레스에도 불구하고, 광의의 추세 바람은 여전히 지지적입니다. 최근의 금리 변화, 기관 참여 확대, 전통·디지털 자산 전반의 유동성 증가는 기초적인 지지대입니다. 크립토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최근 디레버리징에도 유동성 여건은 견조함을 시사합니다. 이는 구조적 약세가 아니라 순환적 리셋이 이어지는 유동성 주도 국면임을 시사합니다.
1. 디지털 자산
디지털 자산은 지난주 약세를 이어갔고 심리 악화가 심화되었습니다. 지난달의 마진 주도 조정에 이어 이번 주에도 연속 이틀간 미화 12억/16억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었습니다. BTC -6.4%, ETH·SOL 및 광범위 알트는 YTD 기준으로도 마이너스로 전환했으며, 베타가 높은 종목일수록 펀딩 유출 지속 속에 낙폭이 컸습니다.
전체적으로 크립토 시가총액은 약 1조 달러가 증발했습니다. 다만 이는 현재로선 기술적 요인의 비중이 더 큰 조정으로 보입니다. 채택은 사상 최고, 탈규제(완화) 모멘텀은 지속, 기술 진보 가속도 확인됩니다. 다만 사상 최대 수준의 레버리지가 최근 가격 움직임을 증폭했습니다. 불확실성 상승이나 모멘텀 둔화 국면에서 레버리지는 하방 변동을 키우며, 헤드라인·거시 뉴스에 과민한 환경이 이를 배가합니다. 장기 논지는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레버리지 리셋 진행에 따라 양방 변동성 확대가 예상됩니다.

BTC가 약 12.6만 달러 고점에서 10만 달러 부근까지 밀린 청산 연쇄는 시장 전반의 디리스크를 강제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데이터에 따르면 변동성으로 마진 언와인드가 발생했지만, 유동성은 시장 밖으로 이탈하기보다 스테이블코인으로 회전했습니다. 규모와 지속 기간을 고려할 때, 자본은 생태계 내부에 남아 있으나 스테이블코인에 집중된 모습입니다.

유동성이 실제로 축소됐는지, 단지 회전했는지 평가하기 위해 SSR(Stablecoin Supply Ratio)를 함께 봅니다. BTC 시가총액 하락 속도가 스테이블코인 총공급보다 빠르며 SSR이 급락, 과거 스트레스 구간처럼 하단 볼린저 밴드 부근으로 수렴했습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이 BTC 대비 상대적 유동성 비중을 확대했음을 뜻하며, 방어적 포지셔닝의 변화이지 자금 이탈은 아님을 시사합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총공급이 안정적이라는 점은 유동성의 구성 변화를 보여줍니다. 과거 청산 국면에서도 유사한 SSR 압축은 하단부에서 안정화된 뒤, 변동성 완화와 거시 신뢰 회복에 맞춰 대기자금 재배치가 나타나며 회복을 이끌었습니다.

두 지표를 종합하면, 유동성은 사라지지 않고 회전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압축된 SSR은 상대적으로 더 큰 크립토 내 유동성 풀을 시사합니다. 글로벌 유동성(금리 인하/완화) 기대가 여전히 지지적인 만큼, 강제 매도가 잦아들면 대기자금이 바닥을 형성하고 신규 유입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가격 사이클 관점에서 보면, BTC의 10월 6일 고점(12.6만 달러) 대비 21% 되돌림은 과거 사이클의 ATH 이후 조정 패턴(통상 30–40%)과 부합합니다. 이는 추세 전환보다는 포지션 리셋을 동반한 박스권 정체로 기능했던 역사적 전례와 유사합니다.

2. 글로벌 시장

주식:
미국 주요 지수는 리스크오프 재부각으로 하락했습니다. S&P 500 약 -2.04%, NYFANG+ 약 -4.21%. 기술 실적 부진, AI 밸류에이션 우려, 거시 불확실성이 심리를 눌렀습니다.
FX:
달러지수 +0.26%. 미 금리 상승과 위험회피 심리로 안전자산 수요가 유입되었습니다. USD/JPY -0.72%로 엔화도 안전자산 매력이 부각되었고, BOJ 신중한 톤과 점진적 정책 전환 기대가 지원했습니다.
원자재:
금 -0.63%(강달러 영향). 금리 경로 불확실성과 제한된 데이터 가시성이 정책 불확실성을 키웠습니다. 유가 -1.08%. 미 원유재고 7월 이후 최대 증가, 사우디의 12월 아시아 판매가 인하가 부담이었습니다.
채권:
미 10년물은 보합권. 서비스 지표 강세와 고용 혼조가 뒤섞이며 시장은 향후 인하 시점을 재평가했습니다. 국채 대량 발행과 해외물량 경쟁적 공급은 매도 압력을 보태 장기 금리 상단을 지지했습니다.
변동성:
VIX +19.86%. 주식 약세 재개와 이벤트 리스크 헤지로 내재변동성 상승. MOVE +10.19%로 금리 변동성도 확대, 미국 경제지표 공표 중단을 둘러싼 유동성 변화와 포지셔닝을 반영했습니다.
3. 인터마켓 관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주식의 상관관계는 강화, 반면 달러지수 등 전통 안전자산과의 상관관계는 약화·비일관적입니다. 이는 거시 스트레스 국면의 단기적 전형으로, 초기에는 리스크자산과 동행하다가 여건 안정 시 디커플링하는 양상입니다. 흥미롭게도 금과의 상관계수는 0.08 → 0.14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약한 수준입니다.

거시 전망: 혼재된 데이터·정책 시그널로 경계 지속
이번 주 미국 경제 지표는 엇갈린 신호를 보였습니다. 미 정부 셧다운 35일차(역대 최장 타이)로 고용·CPI·PPI·소매판매·주택착공 등 핵심 공식 통계가 중단되어, 시장·정책 당국은 민간·고빈도 데이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는 실시간 거시 판단의 가시성 격차를 키우며, 연준의 인하 결정에도 불확실성을 더합니다.
가용 지표는 혼재된 성장 신호를 제시했습니다. ISM 서비스 PMI 52.4(2월 이후 최고) 로 신규주문·비즈니스 활동이 견조했지만, 고용 구성은 수축으로 채용 신중함을 시사했습니다. ISM 제조업은 3개월 연속 50 하회로 산업 부문의 약세가 지속됩니다.
노동시장에선, ADP 민간고용 +4.2만명(소폭 상회)이었으나 소기업 -1만명으로 취약함이 드러났습니다. 챌린저 감원 발표 153,074건(10월 기준 2003년 이후 최대, 전년 대비 +175%) 는 비용 절감·자동화 주도 감원을 시사합니다. LinkUp 구인 공고 -4% MoM 도 채용 둔화 지속을 가리킵니다.
금융여건은 시카고 연은 NFCI 약 -0.55(마이너스=완화)로 평균 대비 느슨한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단기 지지 요인이지만, 실물의 자생적 강세보다 금융여건 의존적인 국면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정책 측면에서는 연방대법원이 행정부의 관세 권한에 대한 구두변론을 진행했습니다. 판결은 향후 무역정책과 글로벌 공급망 심리를 재편할 수 있습니다. 기존 관세가 무효가 될 경우, 재무부가 최대 1조 달러의 관세 환급 책임을 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결과와 무관하게, 정부는 무역수지에 영향 미칠 정책 수단을 다수 보유할 가능성이 높아, 단기 관세 전망과 기업 계획 환경의 불확실성은 남습니다.
종합하면, 이번 주 서비스의 회복력과 제조의 약세, 완화되는 노동 탄력, 셧다운·무역·연준 가시성 한계가 뒤섞이며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졌습니다. 그럼에도 광의의 유동성 여건은 대체로 지지적이어서, 정책 가시성 개선 시 안정화의 기반이 마련될 수 있습니다. 시장은 이제 11월 중순을 분기점으로 주목합니다. 그 이전에 정부가 재개되면 데이터 가시성·신뢰 회복이 빨라져 12월 인하 가능성도 유지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지연되면 경기 부담 심화, 변동성 확대, 심리 타격이 커질 수 있습니다.
Disclaimer: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일반적인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며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추천이나 법률, 사업, 투자, 세금 등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글을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거나 회계, 법률, 세무 관련 지침으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특정 자산에 대한 언급은 단지 참고용 정보일 뿐, 투자 권유의 의미가 아님을 명확히 합니다. 여기에서 제시된 의견은 관련된 기관이나 조직, 혹은 개인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