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 주간 코멘터리: 금리 인하와 비트코인 랠리

가상자산 시장 주간 코멘터리: 금리 인하와 비트코인 랠리
  • 2019·2024년 연준 금리 인하 사이클의 역사적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에 일관된 긍정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과거에는 ‘루머에 매수, 뉴스에 매도’ 패턴을 보이거나 뚜렷한 추세 부재를 나타냈습니다.
  • 정량 테스트 결과, 금리 인하 기대와 비트코인 가격 간 상관은 약 ±0.5 범위에서 흔들리며 약하고 불안정했습니다.
  • 미 재무부 일반계정(TGA) 재축적로 인한 거시 유동성 유출이 최근 크립토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장 개요

한 주간 시장은 대체로 보합을 기록했습니다. 금이 주간 +3.9%로 가장 두드러졌고, BTC -1%, ETH -4.1%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S&P 500 +0.3%였습니다. 전반적으로 관망 기조가 이어졌습니다.

그림 1: 주간 및 연초후(YTD) 성과 – 크립토 및 글로벌 자산 출처: TradingView

이번 주 고용 지표 부진으로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졌습니다.

  • 실업자 1인당 구인 건수(<1) 로 하락(처음으로 1 미만)
  • 주간 실업수당 청구: 6월 이후 최고
  • ADP 민간 고용: 전망치 하회
  • 챌린저(Challenger): 기업 채용 계획이 2009년 이후 8월 기준 최저

여기에 뉴욕 연은 윌리엄스 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더해져 인하 기대가 커졌습니다.

1. 디지털 자산

디지털 자산 시총은 US$4T 재접근을 시도하며 소폭 반등했습니다.

그림 2: YTD 지수화 성과 – 주요 디지털 자산 출처: TradingView

한편 ETH/BTC 비율이 0.039 하회하며 BTC로의 로테이션이 관찰되었습니다. 차익 실현과 비트코인의 헤지 자산 인식 강화가 잠재적 요인으로 보입니다.


2. 글로벌 시장

그림 3: 멀티자산 성과 – 주식, 환율, 원자재, 채권, 변동성 출처: TradingView

주식: NYFANG+ +1.82%(구글의 반독점 유리 판결 영향), 애플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S&P 500은 +0.28%에 그쳤습니다.

환율(FX): 미 달러는 박스권, 글로벌 통화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원자재: 금 +3.91%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특정 이벤트 없이도 지정학 리스크, 제도 신뢰, 중앙은행 매입 등 장기 요인이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가 -1.48%였습니다.

채권: 미 10년물 국채는 9월 인하 기대를 반영해 +0.44%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변동성: 구인 보고가 기대를 하회하며 시장 변동성 확대가 나타났습니다.

3. 인터마켓 뷰

BTC·ETH와 미 증시 간 상관이 약화된 반면, 금과 미 증시 간 음의 상관은 강화되었습니다.

그림 4: BTC 2개월 상관행렬(ETH, S&P 500, 금, DXY, 美10Y 대비) 출처: TradingView

거시 전망: 연준의 금리 인하가 정말 비트코인 가격을 움직이는가?

시장에서는 이번 달(9월)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기대가 높습니다. 할인현금흐름(DCF) 관점에서 무위험금리 하락이 리스크 자산 가치에 논리적으로 우호적이라는 점은 인정되지만, 경험적 증거와 테스트에 따르면 연준의 인하 자체는 비트코인 가격을 설명하는 신뢰할 만한 단독 지표가 아니었습니다.

과거 인하 사이클에서의 비트코인

비트코인이 메인스트림에 진입한 2014년 이후, 미국은 3차례의 인하 사이클을 겪었습니다. 2020년(팬데믹) 긴급 인하는 특수 사례로 제외하고, 2019년과 2024년의 계획된 인하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림 5: 최근 두 번의 계획된 인하 시작 전후에 비트코인은 일관된 패턴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출처: TradingView

2019년 ‘예방적 인하’ 사이클

  • 배경: 경기침체가 아니라 무역 갈등과 성장 둔화 우려에 대한 보험성 인하였습니다.
  • 비트코인: ‘루머 매수·뉴스 매도’의 전형이었습니다. 인하 전 수개월 동안 약 US$4,000 → US$13,000로 급등했으나, 실제 인하 시행 후 하락했습니다.
  • S&P 500: 인하 전·후로 완만한 상승 추세를 유지했습니다.

2024년 ‘연착륙’ 인하 사이클

  • 배경: 인플레 완화·성장 둔화 속 시장에 충분히 예상된 인하였습니다. 위기 대응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경기 냉각에 따른 조정으로, 현재(2025년) 환경과 유사합니다.
  • 비트코인: 9월 첫 인하 전에는 US$50k~70k 박스권에서 뚜렷한 방향성 부재였습니다. 인하 직후 급등은 미 대선 구도 변화와 시기가 겹쳐 인하만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 S&P 500: 보다 일관된 상승을 보였습니다.

금리와 비트코인 가격의 정량 상관 테스트

두 가지 분석 모두 유의미하고 안정적 상관이 부재함을 시사합니다.

  • 직접 비교: 연준 기준금리(YoY 변화)와 비트코인 가격(YoY 변화)를 비교하면 뚜렷한 음(-)의 상관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림 6: 정책금리 변화와 BTC 가격 변화 비교 출처: TradingView
  • 기대 비교: 금리선물로 측정한 향후 금리 기대와 비트코인 가격의 6개월 상관을 보면, 상관계수 -0.5~+0.5 사이에서 크게 요동해 의미 수준(통상 0.8) 에 한참 못 미칩니다. 결정계수(R²) 도 0에 근접해, 금리 기대가 비트코인 선형 변동성을 거의 설명하지 못함을 시사합니다.
그림 7: 파생상품 내재 인하 기대와 BTC 가격 변화의 상관은 약합니다 출처: CME

정책 효과는 예상을 넘길 수 있습니다

다만 인하 베팅 투자자에게 긍정적 역사 신호도 있습니다. 연준이 정책 사이클을 시작하면, 실제 정책금리 변화폭(회색선) 이 1년 전 채권시장이 내재한 변화(빨간선) 를 자주 상회했습니다(1988년 이후 데이터). 따라서 새 사이클 개시 후에는 초기 컨센서스에 갇히지 말고, 최종 경로의 상·하방에 열린 태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림 8: 실현된 정책금리 변화폭은 1년 전 채권시장의 내재 변화폭을 자주 상회합니다 출처: TradingView

금리 너머, ‘거시 유동성’에 주목해야 합니다

금리의 설명력 한계를 감안하면, 더 넓은 유동성을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최근 크립토의 약세 조짐은 유동성 긴축 리스크의 선반영일 수 있습니다. 핵심 동인은 미 재무부 일반계정(TGA) 재구축과 역레포(RRP) 잔액 소진으로, 금융시스템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시카고 연은 금융여건지수(NFCI) 는 지수의 긴축(상승) 과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 사이에 상대적으로 뚜렷한 음(-)의 상관을 보여 왔습니다. 최근 지수의 상방 전환 신호가 나타나 경계가 필요합니다.

그림 9: 시카고 연은 금융여건지수(NFCI)가 상방 전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출처: Chicago Fed

Disclaimer: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일반적인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며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추천이나 법률, 사업, 투자, 세금 등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글을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거나 회계, 법률, 세무 관련 지침으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특정 자산에 대한 언급은 단지 참고용 정보일 뿐, 투자 권유의 의미가 아님을 명확히 합니다. 여기에서 제시된 의견은 관련된 기관이나 조직, 혹은 개인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