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딩에서 포지션 사이즈를 계산하는 방법

트레이딩에서 포지션 사이즈를 계산하는 방법

투자 규모가 크든 작든 간에, 제대로 된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이를 소홀히 하면 계정(포트폴리오) 전체를 한순간에 날릴 수도 있고, 그동안 쌓아온 몇 주 혹은 몇 달간의 이익이 단 한 번의 부실한 트레이드로 모두 사라질 수 있습니다.

트레이딩·투자에서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의사결정을 하는 것입니다. 실제 돈이 오가는 만큼, 감정이 크게 작용하기 마련이지만 이를 잘 통제해야만 불필요한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명확한 규칙을 설정하고, 투자나 트레이딩 시 이를 철저히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규칙을 일종의 트레이딩 시스템이라 부를 수 있으며, 위험(리스크)을 통제하고, 동시에 감정적·충동적 판단을 방지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규칙(시스템)을 설계할 때는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 투자 기간(타임 호라이즌)은 어느 정도인가?
  • 본인이 감당 가능한 손실 규모(리스크 허용 범위)는 어느 정도인가?
  • 총 얼마의 자본을 사용할 수 있는가?

이번 글에서는 그중에서도 단일 트레이드 시 포지션 사이즈를 어떻게 정하는지에 초점을 맞춰 알아보겠습니다.


1. 계정(포트폴리오) 규모 결정하기

처음에는 너무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포트폴리오 전체 중 실제 트레이딩에 사용할 계정 규모를 분리해 두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특히 초보 단계에서 여러 전략을 동시에 실험할 경우, 자본을 각각 따로 관리해야 어느 전략이 효과적인지 더 명확히 파악할 수 있고, 과도한 리스크 노출을 막아줄 수도 있습니다.

예컨데,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홀딩)하려고 이미 따로 보관 중인 물량이 있다면, 그 물량은 단기 트레이딩 자본에 포함시키지 않는 식으로 명확히 구분 짓는 것이 좋습니다. 즉, 실제 해당 트레이딩 전략에 배정할 수 있는 순수 자금이 얼마인지 정리하는 과정이 '계정 규모'를 결정하는 단계입니다.

2. 계정 리스크(계정당 허용 손실률) 결정하기

두 번째 단계는, 전체 트레이딩 계정(위에서 정한 자금)에 대해 단일 트레이드 시 얼마(%)까지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지 정하는 것입니다.

2% 룰(The 2% Rule)

전통 금융 시장에서는 '2% 룰'이라는 투자 전략이 꽤 알려져 있습니다. 이 룰에 따르면, 단일 트레이드에서 내 계정의 2% 이상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개념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보통 변동성이 비교적 낮은 시장, 그리고 보다 장기적 포지션에 적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상자산 시장은 변동성이 훨씬 크기 때문에, 이 2% 룰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1% 룰 정도로 더 보수적으로 적용하는 편이 좋을 수 있습니다. 즉,

"단일 트레이드에서 계정의 1% 이상은 잃지 않는다."

라는 원칙입니다. 이는 "한 번의 진입 시 계정 자금의 1%만 배팅하겠다"가 아니라, 만약 손절(스톱로스)에 걸리면 계정 자금의 1%만 잃도록 포지션 크기(진입 금액)와 손절 범위를 설정하겠다는 뜻입니다.

3. 트레이드 리스크(거래별 위험 폭) 설정하기

지금까지는 계정 크기와 계정에서 허용할 손실률(1%)을 정했습니다. 이제 개별 트레이드에서 실제 포지션 사이즈를 어떻게 결정할까요?

이때 중요한 점은 바로, "트레이드 아이디어가 무효화되는 지점"을 미리 정하는 것입니다. 즉, 언제 손절할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매매나 투자는 손실이 불가피하고, 이 시장은 확률 게임입니다. 심지어 성공적 트레이더들도 모든 트레이드가 성공적이지는 않습니다. 어떤 트레이더는 전체 트레이드 중 절반 이상을 실패해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 덕분에 최종적으로는 이익을 내기도 합니다.

결국 트레이드마다 "이 지점까지 가면 아이디어가 틀렸다고 보고,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해 포지션을 청산한다(손절)"라는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실전에서는 보통 이 손절 지점을 '스톱로스(stop-loss) 위치'라고 부릅니다.

이 손절 지점(무효화 지점)은 개인의 트레이딩 전략, 예컨대 기술적 분석의 지지/저항선, 추세선, 지표 신호, 시장 구조 깨짐 등 다양한 근거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정답은 없으며, 본인 전략에 맞게 설정하면 됩니다.

4. 포지션 사이즈 계산 방법

이제 모든 요소를 합쳐 포지션 사이즈를 구해 봅시다.

  1. 계정 규모: 예) $5,000
  2. 계정 리스크(1%): "한 번의 트레이드에서 최대 $5,000 중 1%인 $50만 잃도록 하겠다."
  3. 무효화 지점(손절까지 거리): 예) 시장이 진입가로부터 5% 역방향으로 움직이면 손절한다고 가정.

즉, 손절 시 손실액이 $50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손절 폭이 5%이니, 5% 변동 시 $50 손실이 발생하려면, 트레이딩 포지션 자체는 $1,000가 되어야 합니다(왜냐하면 5%의 1,000$ = 50$).

수식

이렇게 포지션을 $1,000로 잡으면, 손절이 5% 지점에 걸렸을 때 손실이 정확히 $50이 됩니다. (물론 실제로는 거래 수수료나 슬리피지 등을 포함해야 좀 더 정확해집니다.)

추가 예시: 만약 손절 폭이 10%라면?

손절 폭이 10%로 두 배 커졌으니, 동일한 $50 손실을 맞추려면 포지션 크기를 절반($500)으로 줄여야 합니다.

마무리

포지션 사이즈 계산은 단순한 감이나 직관이 아니라, 계정 리스크를 정하고, 각 트레이드 아이디어가 무효화되는 지점을 고려해 객관적으로 수행해야 합니다.

한편, 이 원칙을 지켜나가는 '실행'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진입 전 정한 포지션 크기와 손절 지점(무효화 지점)을 트레이드 도중 바꾸기 시작하면, 결국 감정적 판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처럼 리스크 관리의 핵심 포인트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실제로 꾸준히 연습하고 경험해 보는 것이 최선입니다.


Disclaimer: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일반적인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며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추천이나 법률, 사업, 투자, 세금 등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글을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거나 회계, 법률, 세무 관련 지침으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특정 자산에 대한 언급은 단지 참고용 정보일 뿐, 투자 권유의 의미가 아님을 명확히 합니다. 여기에서 제시된 의견은 관련된 기관이나 조직, 혹은 개인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