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체인 사용자 10억 명 시대: 블록체인의 티핑포인트를 향해

서론 – 온체인 사용자 확대의 의미
블록체인 기술의 대중화는 “온체인 사용자” 수의 증가로 가늠할 수 있습니다. 온체인 사용자는 말 그대로 블록체인 상에서 자산을 보유하고 거래하거나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하지만 지난 15년간의 추이를 보면 온체인 사용자의 성장 속도는 인터넷이나 소셜 미디어 등의 기술에 비해 더딘 편입니다.
비트코인이 출시된 2009년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크립토 보유자는 약 6억 명 수준으로 추산되는데, 틱톡, 페이스북 같은 서비스는 등장 후 각각 5, 8년 만에 10억 명의 이용자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탈중앙화 시스템의 복잡성과 사용자 경험 문제 등으로 인해 블록체인 채택이 더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온체인 사용자 10억 명 달성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이 진정한 세계적 대중화 단계에 들어섰음을 의미하며, 인터넷이 그랬듯이 블록체인이 일상생활과 산업 전반에 널리 스며드는 전환점을 나타냅니다. 현대 사회에서 디지털 소유권의 개념이 중요해지고 있는데, 온체인 사용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디지털 자산을 개인이 직접 소유하고 통제하는 문화가 확산됨을 뜻합니다.
마치 물리적 세계에서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법과 금고, 보안 시스템을 발전시켜온 것처럼, 디지털 세계에서도 안전하고 편리한 자산 보관과 이용을 위한 인프라가 뒷받침되어야 온체인 사용자 확대가 가능하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결국 온체인 사용자 10억 명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1)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하고 싶어 하는 온체인 애플리케이션을 충분히 제공하고, (2) 이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2020년의 “DeFi 써머”를 거치며 탈중앙 금융의 기본적인 사례들이 등장한 이후, 이제 블록체인 업계는 사용자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온체인 사용자 확대와 관련된 현황과 과제들을 살펴보고, 이를 기관 관점, 일반 사용자 관점, 그리고 회의론으로 나누어 현재의 장벽과 기회 요인을 분석해보겠습니다. 각 섹션에서는 실례와 데이터를 통해 문제점을 짚어보겠습니다.
블록체인 대중화 현황: 어디까지 왔나?
신기술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보급되는 가속의 시대입니다. OpenAI의 챗GPT는 출시 3개월 만에 월간 10억 명 방문자를 달성하며 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애플리케이션이 되었습니다. 블록체인 산업 역시 꾸준히 성장하여, 비트코인 출시 후 15년이 지난 현재 전 세계 크립토 이용자 수가 약 6억 명에 이르렀습니다. 최근 5년간의 증가율만 놓고 보면 일부 전통 금융 네트워크의 성장보다도 빠른 수준이며, 분명 눈여겨볼 만한 확산 속도입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멉니다. 6억 명이라는 수치에는 중앙화 거래소나 수탁기관에 자산을 맡긴 非 온체인 이용자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작 온체인 상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사용자 수는 훨씬 적습니다. 주요 레이어1 블록체인 20개의 월간 활성 주소 수를 모두 합쳐도 2024년 기준 7천5백만 명 남짓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다수의 사용자가 여러 주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사람 수는 더 적습니다.
여기에 이더리움 등 레이어2 네트워크들의 활성 사용자 약 2천만 명가량을 모두 더해도 총 1억 명 내외 수준으로 추산될 뿐입니다. 다시 말해 현재 온체인에서 활동하는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1~2%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10억 명이라는 거대한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10배 이상의 사용자 증가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채택 격차의 원인으로는 △블록체인 사용의 복잡성(여러 네트워크, 지갑 관리, 키 보안 등), △제한된 유스케이스(일반인이 꼭 써야 할만한 서비스 부족), △진입장벽(법정화폐↔크립토 전환 어려움, 규제 불확실성) 등이 지목됩니다. 다행히도 업계에서는 이러한 장애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기관 사용자 관점: 제도권 참여를 이끄는 열쇠
블록체인 초창기에는 개인 투자자와 개발자 위주로 생태계가 형성되었지만, 최근 몇 년간은 글로벌 기관투자자들과 기업들이 크립토 자산과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2024년 3월 이더리움 기반의 미국 국채 토큰화 펀드(BUIDL)를 출시하며 전통 금융자산의 온체인화를 공식적으로 추진했습니다. 이 상품은 출시 몇 달 만에 기존 경쟁 상품이었던 프랭클린 템플턴의 국채 펀드 규모를 추월했고, 2024년 중반 기준 온체인 상에서 운용되는 미 국채 기반 자산만 15억 달러 이상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와 이더리움 ETF가 출현하고, 일부 상장기업들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선례를 따라 자사 자산의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보유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전통 금융권이 블록체인의 가치를 본격적으로 인정하고 참여를 확대하는 신호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관 투자자들이 온체인에 본격 진입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우선되는 과제는 “신뢰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안전하고 편리한 자산 관리 수단과 복잡성을 줄여주는 기술적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기관 입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다루려면 현재의 은행 서비스만큼이나 편리하면서도 위험이 낮은 커스터디 및 관리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또한,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분산된 유동성 및 프로토콜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호환성과 상호운용성 문제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요약하면, 기관이 온체인 환경을 채택하려는 데에는 두 가지 핵심 요구가 있습니다:
기관급 커스터디 솔루션
대형 금융기관들이 안심하고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려면 단일 개인이 키를 관리하는 지갑이 아니라, 다중 승인 및 고급 보안 체계를 갖춘 지갑이 필요합니다. 현재 널리 쓰이는 해결책으로는 멀티시그 지갑과 MPC(다자간 계산, Multi-Party Computation) 기술이 있습니다.
멀티시그 지갑은 여러 명의 승인자가 공동으로 비밀키를 관리하여 하나의 키 분실이나 내부자 남용에 대비하고, MPC 지갑은 하나의 비밀키를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서로 다른 주체가 보관하도록 함으로써 단일 실패 지점을 없앱니다. 글로벌 커스터디 기업 Fireblocks는 기존보다 빠르게 거래 서명을 처리할 수 있는 MPC-CMP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트랜잭션 및 체인 추상화
현재 블록체인 생태계는 다수의 L1, L2 체인들로 파편화되어 있어 기관이 온체인 거래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각 체인별로 별도 통합 작업을 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 솔라나, 폴리곤 등 각각에 접속하려면 해당 체인의 지갑 설정, 네트워크 수수료, 프로토콜 이해 등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기관 입장에서는 유동성이 여러 체인에 나뉘어 있는 상황도 비효율적입니다. 이러한 복잡성을 줄이기 위해 등장한 개념이 체인 추상화(Chain Abstraction)입니다. 이는 사용자가 하나의 통합된 인터페이스나 키를 통해 여러 블록체인 자산과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다시 말해 여러 체인을 하나의 체계로 묶어주는 인프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주목받는 Axelar 네트워크가 대표적입니다. Axelar는 코스모스SDK 기반의 교차체인 프로토콜로, 50개 이상의 블록체인을 연결하여 토큰과 메시지의 상호 전송을 가능케 합니다. 2023년 말에는 JP모건의 블록체인 플랫폼인 Onyx와 Axelar가 연계해 프라이빗 체인과 퍼블릭 체인의 상호 운용을 시연하기도 했고, 2024년에는 독일 도이치은행이 Axelar 개발팀과 파트너십을 맺고 싱가포르 통화청(MAS)이 주도하는 ‘프로젝트 가디언’에 참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프로젝트 가디언은 규제된 환경에서 자산 토큰화를 테스트하기 위한 글로벌 컨소시엄으로, JP모건, HSBC, DBS은행 등 유수의 기관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관 전용 파일럿 프로그램에서부터 크로스체인 기술 도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노력이 제도권 자금을 온체인으로 끌어들이는 밑바탕이 되고 있습니다.
기관 관점에서 온체인 채택의 핵심은 신뢰성과 복잡성 제거라 할 수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커스터디 기술 발전과 인프라 통합 노력이 진행 중입니다. 전통 금융 세계의 거대한 자금이 온체인으로 흘러들어오기 시작한 만큼, 향후 규제 정립과 기술 성숙이 뒷받침된다면 기관들의 블록체인 활용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잠재력이 있습니다.
일반 사용자 관점: 대중에게 다가가는 사용자 경험
개인이 온체인 세계에 들어와 지속적으로 활동하게 만들려면, 무엇보다 사용자 경험(UX)의 장벽을 낮추는 일이 중요합니다. 기관과 마찬가지로 일반 사용자도 편의성과 안전성을 모두 원하지만, 대체로 기관보다 편리함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기존 인터넷 뱅킹이나 모바일 페이 앱들은 비밀번호 한두 개로 간편하게 로그인해 송금하거나 투자할 수 있지만, 많은 크립토 지갑들은 처음에 비밀 복구구문(시드 구문)을 적어두게 하거나, 네트워크 수수료 개념을 이해해야 하는 등 낯선 과정을 요구합니다. 이러한 진입 과정의 불편함과 낯설음이 일반 대중의 초기 진입을 가로막는 큰 장애물로 지적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갑 계정 관리 기술과 온/오프램프 인프라 두 측면에서 중요한 발전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쉬운 지갑 및 계정 관리
모바일 중심의 사용 행태에 맞춰, 블록체인 지갑도 최대한 직관적이고 친숙한 UI를 갖추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접근법은 중앙화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초기 문턱을 낮추는 것입니다. 거래소의 모바일 앱 안에 내장된 Web3 Wallet은 일반 사용자가 별도의 지갑 앱이나 시드 구문 관리 없이도 거래소 로그인 계정만으로 곧바로 온체인 셀프 커스터디디 지갑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 밖에도 업계 전반에서 소셜 로그인 연동 지갑, 계정 추상화 기반 스마트 지갑 등 사용자 친화적 지갑에 대한 연구가 활발합니다. 이러한 기술들은 지갑 분실 시 소셜 복구를 지원하거나, 자동 수수료 결제 등으로 복잡한 부분을 숨겨줌으로써 일반인이 웹3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합니다.
원활한 온/오프램프
온램프(On-ramp)는 법정화폐 → 크립토 전환, 오프램프(Off-ramp)는 그 반대 변환을 의미하는 용어로, 크립토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과정이 가장 현실적인 허들 중 하나입니다. 초기에 소액을 체험해보려 해도 거래소 회원가입과 본인인증, 입금, 주문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고, 반대로 크립토를 팔아 현금화하는 것도 복잡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문페이(Moonpay) 같은 직접 결제 온램프 서비스들이 등장했습니다. 문페이는 전 세계 160여 개 국가에서 신용카드나 은행 이체를 통해 가상자산을 구매하면 곧바로 사용자의 자가 지갑으로 토큰을 전송해주는 서비스로, 현재 250개 이상의 지갑, 거래소, 웹서비스에 내장되어 이용자들이 별도 사이트에 가지 않고도 앱 내에서 바로 가상자산 구매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반대로 사용자가 지갑에 있는 가상자산을 팔 때도 즉시 현지 통화로 환전하여 연결된 은행 계좌로 입금해주는 기능을 제공해, 양방향 온/오프램프를 구현했습니다. 다만 이런 편의성에는 비용이 따르는데, 문페이의 경우 일반적으로 신용카드 결제 시 약 4.5%, 은행 송금 시 1% 내외의 수수료를 부과하며 거래 규모와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추가 네트워크 수수료도 발생합니다. 수수료가 결코 저렴하진 않지만, 기존 금융 인프라가 충분치 않거나 은행 송금이 어려운 지역 등에서는 이처럼 간편 결제 브릿지 역할을 하는 서비스의 가치가 큽니다.
또 다른 사례는 노시스 페이(Gnosis Pay)입니다. 노시스 페이는 온체인 자산과 기존 결제망의 연결을 시도한 것으로, 사용자가 보유한 크립토를 직접 팔지 않고도 비자(Visa) 카드 결제를 통해 온체인 자금을 소비할 수 있게 합니다. 이는 멀티시그 지갑인 Gnosis Safe로 유명한 팀에서 개발한 솔루션으로, 사용자가 발급받은 Gnosis Card를 일반 비자카드처럼 사용하면 해당 금액만큼 연결된 온체인 지갑 자산이 차감되는 방식입니다.
이 카드를 이용해 편의점에서 결제하면, 비자 네트워크를 통해 거래는 정상 처리되고, 그 뒷단에서는 사용자의 크립토 지갑에서 해당 금액 만큼의 토큰이 빠져나가는 식입니다. 사용자는 크립토를 미리 현금으로 바꾸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므로 편리하고, 가맹점은 기존 카드 결제대를 통해 평소처럼 받기 때문에 특별한 시스템 변화가 필요 없습니다.
노시스 페이는 더 나아가 다른 지갑 프로젝트들도 자체 브랜드 카드를 출시할 수 있도록 API와 개발 툴을 공개하여, 크립토 결제 카드의 생태계 확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온/오프램프의 발전은 결국 일반 대중이 디지털 자산을 실생활에서 활용하는 연결고리를 강화하여 온체인 사용자 층을 넓히는 핵심 요소가 될 것입니다.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 온체인 세계로 들어오는 첫 경험을 얼마나 매끄럽고 안전하게 제공하느냐가 10억 사용자 시대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앱들이 백그라운드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하면서도 겉보기엔 익숙한 모바일 앱처럼 작동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고, 사용자들은 특별한 기술 지식이 없어도 자연스럽게 온체인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회의론자 대응 전략: 신뢰 구축과 교육
블록체인/크립토 분야에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이들이 많습니다. 일반 대중의 상당수는 크립토를 투기나 사기와 동일시하거나, 기술 자체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성인 응답자의 60% 이상이 현재의 크립토 투자·거래 방식이 안전하지 않다고 인식한다고도 합니다. 이러한 회의론자들을 설득하고 온체인 세계로 끌어들이는 데에는 신뢰 회복과 지식 확산이라는 두 가지 측면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첫째로, 투명성 제고를 통한 신뢰 구축입니다. 2022년 말 FTX 거래소 파산 사건 등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고, 중앙화 서비스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습니다. 업계는 이러한 신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고객 자산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을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준비금 증명(Proof-of-Reserves) 입니다.
준비금 증명이란 말 그대로 거래소가 고객의 예치 자산에 상응하는 크립토를 온체인 지갑에 충분히 보유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절차를 말합니다. 전통 금융에서는 민간 감사인이 은행의 준비금을 확인하는 정도에 그쳤다면, 블록체인에서는 암호학적 방법을 통해 이용자 누구나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공개 검증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주요 글로벌 거래소들은 각 이용자의 계좌 잔액을 해시화하여 거대한 머클트리에 포함시키고, 그 머클트리의 최종 해시값(루트 해시)을 온체인에 공개해 전체 합계 잔액을 증명하는 한편, 이용자는 자신의 해시값이 해당 루트에 포함되는지를 확인함으로써 자신의 잔액이 준비금에 반영되었는지 검증하고 있습니다.
여러 거래소들이 이러한 암호학적 준비금 증명 시스템이나 외부 회계법인 인증을 도입함에 따라, 이전보다 투명하고 신뢰도 높은 산업 관행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물론 완벽한 솔루션은 아니지만, 최소한 “뒤에서 고객 돈으로 거래를 한다”는 식의 불신을 줄이고 사용자들에게 안도감을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둘째로, 교육과 소통을 통한 인식 개선입니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두려움이나 오해는 정보 부족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양질의 콘텐츠로 대중을 교육하고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고팍스는 자체적으로 아카데미 플랫폼을 운영하며 무료로 교육 자료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고팍스 아카데미의 경우 300편 이상의 콘텐츠를 제공하여 블록체인 기초지식부터 투자 유의사항까지 폭넓은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리서치 리포트를 발간하여 보다 깊이 있는 분석 정보를 공유하는 노력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교육 인프라 확대는 크립토를 둘러싼 공포와 잘못된 정보를 줄이고, 장기적으로 건강한 사용자층을 형성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결론
과거 인터넷이 처음 등장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 가능성에 회의적이었지만, 결국 인터넷은 국경 없는 정보 교류의 장을 열며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았습니다. 마찬가지로 블록체인 기술도 초기에는 일부 매니아들만의 장난으로 취급받거나 그 활용도가 낮게 평가되었으나, 이제는 세계 최대 금융기관들이 참여하는 진지한 혁신 분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블랙록의 사례에서 보았듯 전통 자산의 토큰화가 현실화되고 있고, 각국 정부와 은행들도 CBDC나 채권의 블록체인 발행 실험 등을 통해 디지털 자산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는 온체인 사용자 10억 명 시대가 더 이상 망상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물론 대중적 사용 및 글로벌 규모의 채택에 이르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사람들이 원하는 서비스와 접근성 높은 환경이라는 두 축이 함께 갖춰져야 합니다. 2020년대 초 디파이와 NFT 열풍을 통해 블록체인상에서도 실질적인 제품-시장 적합성(PMF)을 찾은 사례들이 나타났습니다.
이제 남은 과제는 그러한 온체인 서비스들을 더 많은 사람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 방향으로, 앞서 살펴본 기관용 커스터디 및 체인 통합 기술, 일반용 지갑 UX 개선과 온/오프램프 확충, 투명성 제고 및 교육 등의 노력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각들이 맞춰지면 ‘디지털 소유권’이 일상화되어 누구나 블록체인을 의식하지 않으면서도 그 혜택을 누리는 환경이 조성될 것입니다. 지금의 블록체인 산업은 마치 90년대 중후반의 인터넷처럼 대중화를 위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느리게만 보였던 사용자 증대도, 각종 노력들이 결실을 맺으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습니다.
10억 명의 온체인 사용자가 활동하는 세상은 곧 전 세계 인구 8명 중 1명이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미래를 의미합니다. 그 “길”의 끝에 도달하는 날, 우리는 금융과 경제는 물론 사회 전반에 걸친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을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한 걸음 한 걸음씩, 온체인 사용자 10억 명을 향한 여정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References
https://www.binance.com/en/research/analysis/road-to-one-billion-on-chain-users
Disclaimer: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일반적인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며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추천이나 법률, 사업, 투자, 세금 등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글을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거나 회계, 법률, 세무 관련 지침으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특정 자산에 대한 언급은 단지 참고용 정보일 뿐, 투자 권유의 의미가 아님을 명확히 합니다. 여기에서 제시된 의견은 관련된 기관이나 조직, 혹은 개인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