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가 주문과 시장가 주문, 언제 무엇을 써야 할까요?
- 지정가 주문은 사용자가 원하는 가격을 직접 정해 매수하거나 매도하는 주문입니다.
- 시장가 주문은 현재 시장에서 즉시 체결 가능한 가격으로 빠르게 매수하거나 매도하는 주문입니다.
- 지정가 주문은 가격을 통제하기 쉽지만, 원하는 가격에 도달하지 않으면 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시장가 주문은 빠른 체결이 장점이지만, 급등락장이나 유동성이 낮은 코인에서는 예상보다 불리한 가격에 체결될 수 있습니다.
- 주문 전에는 현재가만 보지 말고 오더북, 거래량, 주문 수량, 슬리피지 가능성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요
가상자산을 거래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접하는 주문 방식은 지정가 주문과 시장가 주문입니다. 두 주문 방식 모두 코인을 사고파는 방법이지만, 작동 방식과 적합한 상황은 다릅니다.
지정가 주문은 “이 가격에 사고 싶다” 또는 “이 가격에 팔고 싶다”처럼 사용자가 직접 가격을 정하는 방식입니다. 반면 시장가 주문은 가격을 직접 정하지 않고, 현재 시장에서 바로 체결 가능한 주문과 즉시 거래하는 방식입니다.
처음 거래를 시작한 사용자는 시장가 주문이 더 간단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급등락장이나 거래량이 적은 코인에서는 시장가 주문이 예상보다 훨씬 불리한 가격에 체결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지정가 주문은 가격을 통제하기 쉽지만, 원하는 가격까지 시장이 움직이지 않으면 주문이 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지정가 주문과 시장가 주문의 차이, 급등락장에서 시장가 주문이 위험할 수 있는 이유, 슬리피지 개념, 그리고 초보자가 주문 전 확인해야 할 사항을 알아보겠습니다.
지정가 주문과 시장가 주문의 차이
지정가 주문은 사용자가 직접 가격을 지정하는 주문입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이 1억 원일 때, 사용자가 “9,950만 원에 사고 싶다”고 주문을 넣으면 이는 지정가 매수 주문입니다. 시장 가격이 9,950만 원까지 내려오고, 해당 가격에 매도하려는 주문과 연결되면 거래가 체결됩니다.
반대로 “1억 500만 원에 팔고 싶다”고 주문을 넣으면 지정가 매도 주문입니다. 시장 가격이 그 수준까지 올라오고, 해당 가격에 매수하려는 주문이 있으면 체결됩니다.
지정가 주문의 장점은 내가 원하는 가격을 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불리한 가격에 갑자기 체결될 가능성이 낮고, 매수·매도 가격을 비교적 명확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단점도 있습니다. 지정한 가격까지 시장이 오지 않으면 주문이 체결되지 않습니다. 가격이 빠르게 움직이는 상황에서는 주문이 체결되지 않은 채 기회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시장가 주문은 가격을 직접 정하지 않고, 현재 오더북에 있는 주문과 즉시 체결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가장 낮은 매도 주문이 1억 원에 있다면, 시장가 매수 주문은 그 가격부터 즉시 체결됩니다. 매수 수량이 크면 1억 원의 물량을 모두 소화한 뒤, 그 위 가격대의 매도 주문까지 차례로 체결될 수 있습니다.
시장가 주문의 장점은 빠른 체결입니다. 지금 바로 사고 싶거나, 지금 바로 팔아야 하는 상황에서는 유용합니다.
하지만 단점은 체결 가격을 정확히 통제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특히 오더북이 얇거나 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예상보다 불리한 가격에 거래가 체결될 수 있습니다.
급등락장에서 시장가 주문이 위험한 이유
시장가 주문은 평온한 시장에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유동성이 충분하고 가격 변동이 작다면, 현재가와 크게 다르지 않은 가격에 체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시장이 빠르게 움직일 때입니다.
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시장가 매수를 넣으면, 눈에 보이는 현재가보다 더 높은 가격에 체결될 수 있습니다.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낮은 가격대의 매도 물량이 빠르게 사라지고, 주문이 위쪽 가격대까지 밀려 올라가며 체결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가격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시장가 매도를 넣으면, 예상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팔릴 수 있습니다. 매수 물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매도 주문이 몰리면, 아래쪽 가격대의 매수 주문을 차례로 체결하며 가격이 내려가기 때문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시장가 주문을 조심해야 합니다.
- 거래량이 적은 코인
- 신규 상장 직후의 코인
- 급등락이 심한 시장
- 오더북이 얇은 거래쌍
- 큰 금액을 한 번에 주문하는 경우
시장가 주문은 “빠르게 체결되는 주문”이지, “현재 화면에 보이는 가격으로 반드시 체결되는 주문”이 아닙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슬리피지란 무엇인가요?
슬리피지는 사용자가 예상한 가격과 실제 체결된 가격 사이의 차이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코인을 1,000원에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주문을 넣었는데, 실제 평균 체결 가격이 1,030원이 되었다면 3%의 슬리피지가 발생한 것입니다.
슬리피지는 주로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발생합니다.
첫째, 주문 수량이 오더북의 물량보다 클 때입니다. 예를 들어 1,000원에 매도 물량이 100개밖에 없는데 500개를 시장가로 매수하면, 나머지 수량은 1,010원, 1,020원, 1,030원처럼 더 높은 가격의 매도 주문과 체결될 수 있습니다.
둘째, 시장 가격이 빠르게 움직일 때입니다. 주문을 넣는 순간과 실제 체결되는 순간 사이에 가격이 변하면 예상과 다른 가격에 거래될 수 있습니다.
셋째, 유동성이 낮을 때입니다. 거래량이 적고 오더북이 얇은 코인은 작은 주문에도 가격이 크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슬리피지가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슬리피지는 매수할 때만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매도할 때도 발생합니다. 시장가 매도를 넣었는데 매수 물량이 부족하면,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체결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문을 넣기 전에는 단순히 현재가만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주문하려는 수량이 오더북에서 어느 가격대까지 체결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보자가 주문할 때 체크해야 할 것
초보자라면 시장가 주문보다 지정가 주문을 먼저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시장가 주문은 편리하지만, 체결 가격을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주문 전에는 다음 항목을 확인해야 합니다.
첫째, 현재가와 실제 매수·매도 호가를 구분해야 합니다. 현재가는 마지막으로 체결된 가격일 뿐입니다. 내가 지금 살 수 있는 가격은 매도 호가이고, 내가 지금 팔 수 있는 가격은 매수 호가입니다.
둘째, 오더북의 두께를 확인해야 합니다. 내가 주문하려는 수량을 받아줄 만큼 충분한 물량이 있는지 봐야 합니다. 물량이 부족하면 슬리피지가 커질 수 있습니다.
셋째, 주문 수량을 한 번에 너무 크게 넣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거래량이 적은 코인에서는 큰 주문을 여러 번에 나눠 넣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넷째, 급등락 중에는 시장가 주문을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가격이 빠르게 움직일 때는 시장가 주문이 예상보다 훨씬 불리한 가격에 체결될 수 있습니다.
다섯째, 매수·매도 버튼을 누르기 전 주문 종류를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지정가로 넣으려던 주문을 시장가로 잘못 넣거나, 매수와 매도를 착각하는 실수는 생각보다 자주 발생합니다.
여섯째, 수수료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실제 손익은 체결 가격뿐 아니라 거래 수수료까지 반영한 뒤 계산해야 합니다.
주문 방식은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 거래 결과에는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가상자산 시장은 24시간 열려 있고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주문 방식에 대한 이해가 중요합니다.
마무리
지정가 주문과 시장가 주문은 각각 장단점이 뚜렷합니다. 지정가 주문은 원하는 가격을 정할 수 있어 가격 통제가 쉽지만, 시장이 해당 가격에 도달하지 않으면 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시장가 주문은 빠르게 체결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급등락장이나 유동성이 낮은 코인에서는 예상보다 불리한 가격에 체결될 수 있습니다.
특히 시장가 주문을 사용할 때는 슬리피지를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화면에 보이는 현재가와 실제 평균 체결 가격은 다를 수 있으며, 주문 수량이 크거나 오더북이 얇을수록 그 차이는 커질 수 있습니다.
초보자라면 주문 전 현재가, 매수·매도 호가, 오더북 물량, 거래량, 주문 수량, 수수료를 함께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주문 방식의 차이를 이해하면 불필요한 실수를 줄이고, 더 안전하게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