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분석(TA)에서 흔히 발생하는 7가지 실수
기술적 분석(Technical Analysis, TA)은 어렵습니다. 조금이라도 트레이딩을 해 본 적이 있다면, 실수를 하는 것이 피할 수 없는 과정임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사실, 누구도 손실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습니다. 경험이 많은 트레이더라도 실수를 덜 할 뿐, 완전히 없앨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초보자 시절에 거의 누구나 저지르는 사소하지만 치명적인 실수들이 존재합니다. 최고의 트레이더들은 언제나 개방적이고 이성적이며 침착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게임 플랜을 이해하고, 시장이 말해주는 신호를 꾸준히 읽어 나갑니다.
이런 자질을 개발한다면, 리스크를 관리하고, 실수를 분석하며,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으며, 끊임없이 발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시장이 힘들어 보일 때일수록, 가장 침착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 보세요. 자,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실수들을 어떻게 피할 수 있는지 살펴봅시다!
소개
기술적 분석은 금융시장을 분석하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주식, 외환, 금, 가상자산 등 거의 모든 금융시장에서 적용할 수 있습니다.
기술적 분석의 기본 개념은 상대적으로 이해하기 쉽지만, 이를 완벽히 숙달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배울 때는 시행착오를 많이 겪기 마련인데, 트레이딩이나 투자에 있어서는 그 피해가 더욱 클 수 있습니다. 실수를 통해 배운다는 건 좋지만, 가능한 한 실수를 줄이는 것이 더 좋겠죠.
이 글에서는 기술적 분석을 사용할 때 흔히 하는 실수들을 살펴봅니다. TA를 이용해 트레이딩할 때 초보자들이 가장 자주 저지르는 실수는 무엇일까요?
1. 손실을 끊지 못함
먼저 상품 트레이더 Ed Seykota의 명언을 인용해 봅시다.
“좋은 트레이딩의 요소는 (1) 손실을 줄이는 것, (2) 손실을 줄이는 것, 그리고 (3) 손실을 줄이는 것이다. 이 세 가지 규칙만 지켜도 당신에게 기회가 생긴다.”
아주 간단해 보이지만, 이 원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트레이딩과 투자에서 자금을 지키는 것은 항상 최우선 과제여야 합니다.
트레이딩에 처음 발을 들이면, 상당히 어려운 도전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때 고려해볼 만한 견고한 접근법 중 하나는 “첫 번째 목표는 이기는 것이 아니라, 지지 않는 것이다”라는 마인드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처음에는 포지션 규모를 작게 가져가거나, 아예 실거래 자금이 아닌 테스트 환경에서 연습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손절(stop-loss)을 설정하는 것은 단지 합리적인 행동일 뿐입니다. 각 트레이드는 반드시 무효화 지점(“이 트레이드는 잘못되었다”고 인정해야 하는 시점)을 가져야 합니다. 이러한 사고방식을 트레이딩에 적용하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단 한 번의 나쁜 트레이드도 포트폴리오에 치명적이 될 수 있고, 손실을 안은 채 시장이 회복되기만 바라는 상황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2. 과도한 매매(Overtrading)
활발히 트레이딩하다 보면, 항상 포지션을 잡고 있어야 한다는 착각을 하게 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트레이딩은 많은 분석과 함께, 상당량의 ‘기다림’도 수반됩니다. 어떤 트레이딩 전략에서는 확실한 진입 신호가 올 때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일 년에 세 번도 채 트레이딩하지 않으면서도 뛰어난 수익을 내는 트레이더도 있습니다.
데이 트레이딩의 개척자 중 한 명인 제시 리버모어(Jesse Livermore)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돈은 매매를 해서가 아니라, 기다림을 통해서 번다.”
단지 트레이드를 하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자리를 잡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 언제나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시장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회가 나타나길 기다리는 것이 오히려 더 수익성이 높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자금을 아껴두었다가, 좋은 트레이딩 기회가 다시 생겼을 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회는 언제든 다시 찾아오니, 조급해하지 않고 기다리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이와 유사하게, 낮은 시간 프레임(차트 간격)에서만 분석하려는 것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높은 시간 프레임에서 나온 분석이 낮은 시간 프레임의 분석보다 더 신뢰도가 높은 편입니다. 낮은 시간 프레임 차트에는 ‘시장 잡음’이 많아지고, 이는 더 자주 매매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물론, 초단타매매(스캘핑)나 단기 트레이딩으로 성공하는 사례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위험 대비 보상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특히 초보자에게는 추천되지 않는 매매 방식입니다.
3. 복수 매매(Revenge Trading)
큰 손실을 본 뒤, 이를 바로 만회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를 “복수 매매”라고 부릅니다. 기술적 분석, 데이 트레이딩, 스윙 트레이딩 중 무엇을 하든, 감정적 결정을 피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상황이 괜찮을 때나 작은 실수 정도에는 침착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상황이 완전히 꼬였을 때, 다른 모든 사람이 공포에 빠져 있을 때도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당신만의 트레이딩 계획을 지키며 판단할 수 있을까요?
기술적 “분석(analysis)”이라는 단어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것은 당연히 시장을 분석적으로 바라보는 접근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왜 서두른 감정적 결정을 내려야 할까요? 최고의 트레이더가 되려면, 큰 실수를 한 직후에도 냉정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사고방식에 집중하세요.
큰 손실 직후 곧바로 트레이딩에 나서는 것은 대체로 손실을 더 키우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래서 일부 트레이더들은 큰 손실을 본 뒤 일정 기간 아예 매매를 쉬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면 마음을 새로 정비하고, 맑은 정신으로 다시 시장에 복귀할 수 있습니다.
4. 자신의 의견을 바꾸는 것을 너무 꺼림
성공적인 트레이더가 되고 싶다면, 언제든 마음을 바꾸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합니다. 시장 상황은 순식간에 바뀔 수 있으며, 실제로 계속 변합니다. 트레이더의 임무는 이러한 변화를 파악하고, 그에 맞춰 적응하는 것입니다. 어떤 시장 환경에서 잘 통하던 전략이 다른 시장 환경에서는 전혀 먹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전설적인 트레이더 폴 튜더 존스(Paul Tudor Jones)는 자신이 가진 포지션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매일매일 내가 보유한 모든 포지션이 잘못되었다고 가정한다.”
자신의 주장을 반박해보는 습관을 기르는 것은 좋은 연습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투자 논리와 의사결정 과정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또 한 가지 언급할 점은 바로 ‘인지 편향(cognitive bias)’입니다. 편향은 의사결정 과정에 큰 영향을 주어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고려해야 할 가능성의 범위를 제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트레이딩 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인지 편향들을 최소한 이해하고, 그 결과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5. 극단적인 시장 상황을 무시함
기술적 분석이 예측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때가 있습니다. 블랙 스완(Black Swan) 이벤트나, 감정 및 대중 심리에 의해 극단적으로 시장이 움직이는 상황이 대표적입니다. 궁극적으로 시장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움직이지만, 때로 수급이 극단적으로 한쪽에 치우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모멘텀 지표인 RSI(상대강도지수)를 생각해봅시다. 일반적으로 RSI가 30 아래로 내려가면 해당 자산이 ‘과매도(oversold)’ 상태로 간주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RSI가 30 미만으로 내려간 순간, 바로 매수 신호가 뜬다고 볼 수 있을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는 단지 시장의 모멘텀이 매도 쪽에 있음을 가리킬 뿐입니다. 즉, 매도세가 매수세보다 강하다는 의미일 뿐이죠.
RSI는 아주 극단적인 시장 상황에서 매우 낮은 수치(예컨대 한 자릿수)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매우 과매도’ 상태에 진입했다고 해서 반드시 곧바로 반등이 시작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기술 지표가 극단값에 도달했다고 하여, 무턱대고 트레이딩을 결정하면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블랙 스완 이벤트처럼 가격 움직임을 예측하기 매우 어려운 시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러한 시기에는 시장이 한 방향으로 계속 질주할 수 있으며, 어떠한 분석 도구도 이를 멈추게 하지는 못합니다. 따라서 어떤 지표 하나만 바라보지 말고, 다른 요소들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6. TA가 확률의 게임이라는 사실을 잊음
기술적 분석은 절대치를 다루지 않습니다. 확률을 다룹니다. 이는 곧 어느 기술적 접근을 사용하든, 시장이 당신이 예상하는 대로 움직인다는 보장은 없음을 의미합니다. 설령 특정 분석을 통해 시장이 오르거나 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더라도, 어디까지나 가능성이지 확정은 아니죠.
트레이딩 전략을 구성할 때 이 점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아무리 경험이 많아도, 시장이 내 분석을 ‘반드시’ 따를 것이라고 믿는 것은 위험한 생각입니다. 그런 식으로 믿고 과도하게 베팅하면, 큰 금융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7. 다른 트레이더를 무작정 따라 함
어떤 기술이든 장인이 되려면 끊임없이 실력을 갈고닦아야 합니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 트레이더에게는 이것이 필수입니다. 숙련된 기술적 분석가나 트레이더를 따라가면서 배우는 것은 훌륭한 방법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려면, 본인만의 강점을 찾아 이를 발전시켜야 합니다. 이를 흔히 ‘엣지(edge)’라고 부르며, 이는 당신을 다른 트레이더들과 구분해 주는 차별점입니다.
성공한 트레이더의 인터뷰를 여러 개 보면, 그들이 사용하는 전략이 제각기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겁니다. 한 트레이더에게는 완벽하게 들어맞는 전략이라도, 다른 트레이더에겐 전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 이익을 내는 방법은 무수히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전략과 스타일을 찾는 것이죠.
다른 사람의 분석을 그대로 따라 하는 트레이드가 몇 번 성공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저변에 있는 맥락을 이해하지 못한 채 맹목적으로 따라 하기만 해서는 장기적인 성공이 어렵습니다. 물론, 타인의 분석과 노하우를 참고하는 건 매우 유익합니다. 다만, 해당 아이디어에 공감하고, 그것이 본인의 트레이딩 시스템에 맞아야 합니다. 아무리 숙련되고 평판이 좋은 트레이더라 해도, 그들을 무작정 추종해서는 안 됩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기술적 분석을 사용할 때 피해야 할 가장 기초적인 실수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기억하세요, 트레이딩은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트레이딩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전략을 지속적으로 연습하고, 매매 아이디어를 직접 수립해 보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 본인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투자와 트레이딩의 결정권을 스스로 장악할 수 있게 됩니다.
Disclaimer: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일반적인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며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추천이나 법률, 사업, 투자, 세금 등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글을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거나 회계, 법률, 세무 관련 지침으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특정 자산에 대한 언급은 단지 참고용 정보일 뿐, 투자 권유의 의미가 아님을 명확히 합니다. 여기에서 제시된 의견은 관련된 기관이나 조직, 혹은 개인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