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 주간 코멘터리: 시장 하락, FOMC 의사록, 도미넌스 하락

가상자산 시장 주간 코멘터리: 시장 하락, FOMC 의사록, 도미넌스 하락

최근 수주 간 강한 랠리 이후, ETF 자금 유입 약화와 함께 시장 전반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크립토가 하락을 주도했으며, BTC −4.8%, ETH −6.6%를 기록했습니다. 크립토 내부에서는 알트코인이 상대적 강세를 보였고, 특히 BNB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아웃라이어로 부각되었습니다.

BTC 도미넌스는 약 58.6%까지 하락하며, 2024년 대선 이후 랠리 국면 이후 처음으로 의미 있는 하락이 연장되었습니다. 이는 알트코인으로의 시장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섹터별 성과는 엇갈렸습니다. 스테이블코인, 거래소 토큰, 레이어1, 디파이는 상대적으로 견조했으나, 밈코인과 게이밍 등 투기적 영역은 부진했습니다.

7월 FOMC 의사록은 고용 리스크보다 인플레이션을 우선시하는 기조를 보였으나, 위험 균형의 변화가 정책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어, 파월 의장의 잭슨홀 발언을 앞두고 9월 금리 인하 기대는 출렁였습니다.


시장 개요

이번 주 위험자산 전반이 조정을 받는 가운데, 달러지수(DXY), 금, 미 10년물 금리는 비교적 보합권을 유지했습니다. 크립토 자산의 하락폭이 가장 컸고, BTC는 −4.8%, ETH는 −6.6%로 최근 랠리의 일부를 반납했습니다.

특히 BTC 도미넌스가 하락해 일부 알트코인 대비로는 BTC 조정이 더 무거웠음을 시사했습니다. 이 가운데 BNB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자본 회전과 수요 구조 변화를 드러냈습니다.

한편, 주식시장도 FOMC 의사록 발표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는데, 다수 연준 위원이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강조하며 당분간 금리 동결 선호를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그림 1: 주간 및 연초 대비(YTD) 성과 – 크립토 및 글로벌 시장 자산 출처: TradingView, Binance Research

통상 최대 250%·100%로 거론됐던 미·EU 간 관세안이 15% 상한선으로 완화되는 합의가 있었지만, 세부사항이 미확정이고 인도 등 주요 파트너국과의 통상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습니다.

향후 초점은 금요일 잭슨홀에서의 파월 의장 발언으로 이동합니다. 9월 금리 인하 가능성과, 연준이 끈질긴 인플레이션과 둔화되는 성장 모멘텀 사이의 긴장을 어떻게 조율할지가 관건입니다.

1. 디지털 자산

이번 주 디지털 자산은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았고, BTC·ETH·XRP 등 주요 자산이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반면 BNB는 2025년 들어 처음으로 YTD 기준 BTC를 아웃퍼폼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 구조적 강세를 재확인했습니다. 상위 5종 외 알트코인 묶음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지만, 세부 섹터별로는 차별화가 컸습니다. 스테이블코인, 거래소 토큰, 레이어1, 디파이는 상대적으로 선방했고, 밈코인·게이밍·AI는 부진했습니다.

그림 2: YTD 지수화 성과 – 주요 디지털 자산 출처: TradingView, Binance Research

이러한 변화는 BTC 도미넌스에 반영되었습니다. 이번 주 BTC 도미넌스는 58.6%의 저점을 기록하며 알트코인 선호가 강화되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올해 초와 달리, 최근 BTC의 사상 최고가 경신은 도미넌스 하락과 8월 ETF 순유출과 맞물렸습니다. 이는 기관 채택이 확대되는 가운데서도, 수요의 상당 부분이 리테일 활동에 의해 견인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는 작년 11월(대선 이후 랠리 시점)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의미 있는 도미넌스 하락 연장입니다. 도미넌스 약세가 이어질 경우, 온체인 촉매, 글로벌 유동성 여건, 정책 변수 등이 비BTC 자산의 성과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그림 3: BTC가 이달 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음에도 도미넌스는 급락 — 2024년 대선 이후 랠리 이래 첫 주요 하락 출처: Glassnode, Binance Research

스테이블코인 인지도(마인드셰어) 확대: 네트워크와 이자 발생형 모델

스테이블코인은 전통 금융 및 크립토 네이티브 모두에서 신규 이니셔티브가 연이어 발표되며 시장 인지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공급 증가세는 BTC 도미넌스 하락의 핵심 동력이자, 광범위한 로테이션에 앞서 나타나는 ‘드라이 파우더’의 초기 지표로 작용해 전체 유동성 여건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되고 있습니다.

주목할 이벤트 두 가지는 (1) 전용 스테이블코인 네트워크의 부상과 (2) 이자 발생형 스테이블코인의 지속 성장입니다.

  • Circle은 Arc, Stripe는 Tempo를 출시하며 결제 등급의 스테이블코인 네트워크를 내놓았습니다. 이들은 Tether가 후원하는 Stable, Plasma 같은 USDT 중심 네트워크와 정면 경쟁합니다. 시장 점유율은 사용성·비용 효율에 달려 있습니다. Arc는 USYC·CCTP 등 Circle 생태계 통합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습니다. 특히 솔라나는 스테이블코인 베이스의 약 70%가 USDC에 편중되어 있어 마이그레이션 리스크에 더 노출될 수 있습니다.
  • Ethena의 USDe는 공급이 1개월 새 86.7% 증가하며 116억 달러에 도달, 사상 최단기간에 100억 달러를 돌파한 스테이블코인이 되었습니다. Ethena는 수익(primitives)에서 더 넓은 정산 레이어로 진화 중이며, TON 등 다중 네트워크 통합과 함께 수수료 스위치, 바이백, 인센티브 프로그램 등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리가 역사적 저점 대비 여전히 높은 환경에서, 이자 발생형 스테이블코인은 2,750억 달러+ 규모 시장에서 견고한 해자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림 4: Ethena의 USDe, 전월 대비 86.7% 증가해 116억 달러 — 100억 달러를 가장 빠르게 돌파한 스테이블코인 출처: Artemis, Binance Research

2. 글로벌 마켓

그림 5: 멀티에셋 성과 – 주식, FX, 원자재, 채권, 변동성 출처: TradingView, Binance Research

Equities:
S&P 500과 NYFANG 지수는 기술·리테일 실적 부진의 영향을 받아 하락 마감했습니다. 2010년에 근접할 정도의 미국 파산 증가세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강조한 FOMC 의사록도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FX:
미국 금리 상승과 함께 금리차가 확대되며 달러 강세가 유지되었습니다. 엔화는 초반 반등이 있었지만, BOJ의 신중한 스탠스 속에 되돌렸습니다.

Commodities:
달러 강세에 금은 횡보했고, WTI는 중국 수요 신호 둔화와 글로벌 무역흐름 불확실성으로 상단이 눌렸습니다.

Bonds:
파월 의장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정책 방향을 관망하며 미·일 10년물 금리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Volatility:
연준 의사록의 매파적 해석에 위험 재평가가 이뤄지며 VIX와 MOVE가 상승했습니다.

3. Intermarket View

이번 주 BTC의 위험자산 상관관계가 강화되었습니다. ETH와의 상관계수는 0.70, S&P 500과는 0.44를 기록했습니다. 흥미롭게도 금과의 상관관계가 −0.02에서 0.09로 소폭 플러스로 전환했습니다. S&P 500이 여전히 금과 비교적 강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멀티에셋 포트폴리오 내에서 BTC의 잠재적 분산효과를 부각시킵니다.

그림 6: BTC 2개월 상관관계 매트릭스(ETH, S&P 500, 금, DXY, 미 10년물 대비) 출처: TradingView, Binance Research

Macro Outlook: 갈림길의 연준 정책

이번 주 핵심 매크로 이벤트는 FOMC 의사록이었으며, 연준의 정책 스탠스를 가늠할 단서가 제시되었습니다. 최근 몇 주 인플레이션 지표는 상방 서프라이즈를 보였습니다(PPI 3.3% YoY vs 2.5% 예상, 근원 CPI 3% 상회 재진입, 노동시장 둔화 신호). 연준은 인플레이션 지속성과 고용 리스크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이중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의사록은 다수 위원이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더 큰 위협으로 본다고 밝히며, 관세 불확실성도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등락을 거듭했고, 기본 시나리오는 인하 유지이지만 9월 5일 고용보고서가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유사한 인플레이션 우려는 영란은행(BoE)에도 나타납니다. 영국의 7월 CPI는 3.8% YoY(3.7% 예상)를 기록했으며, 근원 CPI도 3.8% YoY, 서비스 물가는 5.0%(4.8% 예상)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습니다.

리더십 변수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 종료 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말 후임자를 지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시장이 비둘기파 성향 후보를 선반영하는 ‘섀도우 의장’ 효과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과거 옐런(2013), 파월(2017) 지명 당시에는 지명 직후 랠리, 새 의장 취임 직후(2014·2018초) 조정이라는 패턴이 있었습니다. 유사 패턴이 재현된다면, 2026년까지 모멘텀이 연장될 수 있으나, 5~6월 인수인계기가 변동성 촉발 구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림 7: 연준 의장 교체 사이클 – 지명 후 랠리, 취임 후 조정의 선례 출처: Glassnode, Binance Research

이 모든 것은 현재 미 머니마켓펀드에 사상 최대 규모(7조 달러+)의 유동성이 대기 중인 환경에서 전개됩니다. 금리 인하가 다가오고 비둘기파 기대가 커질수록 현금의 상대 매력은 떨어지며, 크립토 및 기타 위험자산으로의 회전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미 BTC 도미넌스가 하락하는 가운데, 유례없는 유동성 오버행은 특히 알트코인 아웃퍼폼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Disclaimer: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일반적인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며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추천이나 법률, 사업, 투자, 세금 등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글을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거나 회계, 법률, 세무 관련 지침으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특정 자산에 대한 언급은 단지 참고용 정보일 뿐, 투자 권유의 의미가 아님을 명확히 합니다. 여기에서 제시된 의견은 관련된 기관이나 조직, 혹은 개인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