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 주간 코멘터리 - 서클 상장, 거래소 잔고, ECB 금리

가상자산(크립토)은 기관 투자자들의 모멘텀을 계속 얻고 있음. SEC가 새롭게 제시한 방향성이 지분증명(Proof-of-Stake) 보상 수익을 ETF에 포함할 수 있도록 사실상 ‘청신호’를 준 데다, JP모건은 크립토 ETF 보유분을 대출 담보로 인정하기 시작했으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이 기업공개(IPO)를 단행함.
주 후반부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사이 공개 설전이 벌어지면서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으나, 투자자들은 엇갈린 경제 지표와 중앙은행 정책 시그널 속에서도 전반적으로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유지하는 모습.
미 연준(Fed)은 경기 냉각 조짐에도 불구하고 긴축 기조를 고수하는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13개월 동안 여덟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준에 완화 압박을 강화하는 상황.
🔹 시장 개관
한 주를 약세장 분위기로 마무리. 트럼프-머스크 간 SNS 공방이 촉발한 긴장 고조로 시장이 흔들렸음. 머스크가 정부의 대표적 조세·재정지출 법안(“One Big Beautiful Bill”)을 ‘재정적으로 무책임하다’고 비판하자, 트럼프는 머스크 계열사의 연방 계약 재검토를 시사. 헤드라인 충격으로 테슬라 주가가 14 % 급락했고, 주요 지수도 압박을 받음. S&P 500은 상승분을 반납하며 보합으로 주간 거래 마감. 비트코인은 한때 10만1,000달러 아래로 밀렸고, 이더리움은 주간 기준 8 % 하락.
미국 노동시장 지표는 예상보다 차가워 ‘연착륙’ 내러티브를 강화했지만 위험자산 선호를 촉발하기엔 부족했음. 유럽 쪽에서는 ECB가 예상대로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보이며 2024년 6월 이후 여덟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

투자자들은 매크로 지표와 중앙은행 발언을 저울질하며 전반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유지. 미국에선 근원 PCE와 개인소비지출이 완만한 냉각세를 시사. 즉각적인 연준 행동을 유발할 정도는 아니지만 연착륙 기대를 지지.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도 둔화 추세를 보이며 ‘경기 둔화 vs. 침체 회피’ 전망을 강화.
제조업·서비스업 PMI 모두 예상치를 밑돌며 여러 부문이 동반 둔화. 이런 상황에서 파월 의장은 ‘데이터 의존적 접근’을 재확인하며 정책 전환에 긴급성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 트럼프의 지속적 압박에도 중립 기조를 지킴.
투자 심리는 ‘조심스러운 낙관’ 상태. 연착륙 자신감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인플레이션 리스크와 중앙은행 신호에 예민하게 반응.
🔹디지털 자산
5월 2931일 사이 10만8,000→10만3,000달러로 조정된 뒤, 비트코인은 10만3,000~10만6,000달러 박스권에서 움직이다 트럼프-머스크 설전으로 10만1,000달러 밑으로 하락. 이더리움은 5월 초 ETH/BTC 비율이 0.019→0.026(36 % 급등)까지 올랐던 후, 2.7K~2.3K달러 구간에서 조정·횡보하며 주 후반 구간 하단에서 마감.

6월 초에 들어 BTC·ETH 거래소 예치 잔고가 각각 4.3 %, 7.5 % 급감해 2025년 들어 최저치를 경신. 장기 보유자들이 자산을 거래소에서 자가 보관으로 이동하며 ‘축적(accumulation)’ 흐름을 시사할 가능성.

🔹 크립토 ETF 동향 ― 기관 채택 가속
SEC 스테이킹 가이드라인 발표
5월 29일, SEC는 “지분증명(Proof-of-Stake) 네트워크에서의 스테이킹 행위 자체가 증권 이전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중대한 해석을 공개함. 이로써 ETF 발행사들이 스테이킹 보상을 상품 설계에 넣을 수 있는 길이 열렸음. 같은 흐름에서 5월 31일, REX Shares가 ‘세계 최초 이더리움·솔라나 스테이킹 ETF’ 상장을 위해 SEC에 신고서를 제출.
JP모건의 담보 인정
6월 4일 JP모건은 “블랙록 iShares Bitcoin Trust 같은 크립토 ETF 지분을 대출 담보로 허용하고, 고객 순자산·유동자산 평가 시 크립토 ETF 보유분을 반영하겠다”고 발표. 부동산·차량과 동급 담보 자산으로 인정한 셈. 전통 금융권에서 디지털 자산을 주류 자산으로 대우하기 시작한 ‘상징적 장면’임.

5월 29‒30일, 6월 2일 세 거래일 동안 이더리움 ETF는 순유입, 비트코인 ETF는 순유출 흐름이 이어짐. ▸ SEC의 스테이킹 명확화 ▸ Sharpink Gaming의 ‘첫 상장 ETH 트레저리 기업’ 데뷔 ▸ 5월 ETH/BTC 36 % 급등 ― 이런 촉매들이 합쳐지며, ‘BTC 우세’ 국면에서 ETH로 시선이 이동하는 분위기.
🔹 Circle ― 10.5억 달러 조달, 역대급 크립토 IPO
- 6월 5일: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Circle(美)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공식 발표.
- 기업가치: 최근 SEC 신고서(6월 2일) 기준, 발행주식 2억 2천만 주 → 약 69억 달러. 코인베이스(2021) 이후 최대 크립토 IPO.
- 정책: 배당 계획 없음. “가용 자본과 미래 이익은 전액 재투자” → 장기 성장 의지.
- 수혜 모멘텀: 미 의회 ‘GENIUS Act’ 진전으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규제·수요 확대 예상 → Circle의 미국 내 리더십 강화 가능성.
🔹 글로벌 거시 & 자산별 동향

자산군 | 핵심 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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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 S&P 500 보합, NYFANG +2.21 %. 인플레는 ‘끈적하지만 둔화’, 고용 냉각 → 빅테크 선별적 강세. |
외환 | 달러지수 DXY -0.49 %, USD/JPY -0.34 %. 민간 고용 부진 + 제조·서비스 동반 위축. |
원자재 | 금 +1.36 %(미지표 부진). WTI 유가 +3.71 %: 중동-우크라 전선 긴장 + 공급 차질 우려, OPEC+ 7월 증산 발표에도 상승. |
채권 | 美 10년물 국채금리 -9bp: 고용·PMI 부진 → 안전자산 수요. |
ECB가 금리 인하를 확정하면서, ‘글로벌 동조 완화 사이클’ 가능성도 시장에 반영되는 중.
🔹인터마켓 상관관계

- BTC-S&P 500 상관계수: 0.49(전주 대비 상승) → 여전히 주식과 동행.
- BTC-Gold 상관계수: 0.09로 소폭 상승.
- 달러(DXY)·채권과는 여전히 음(-)의 약한 상관.
🔹거시 전망 ― “경제는 식고, 연준은 단단”
- 고용: 6월 5일 ADP 민간고용 ‘+3.7만 명’(컨센서스 11만 명) → 2023년 3월 이후 최저치.
- 실업수당: 신규 청구 24.7만 건(예상 23.5만) → 노동시장 둔화.
PMI: ISM 제조 49.5, 서비스 52 → 모두 예측 하회, тариф(관세) 불확실성으로 발주·전략 계획 지연.

파월 의장 메시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최우선 과제. 더 폭넓은 데이터가 필요하다.”
즉, 경기 완화 조짐에도 즉각적인 금리 인하 의사는 없다는 뜻.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빅컷’ 요구에도 연준은 ‘신중 모드’를 유지
🔹결론
미국은 연착륙 기대 속에서도 연준이 고금리 기조를 고수해 유동성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나, ECB의 여덟 번째 금리 인하와 JP모건·SEC·Circle 등 굵직한 제도권 이벤트가 겹치며 크립토의 제도화는 한층 가속되는 중임.
시장에서는 트럼프·머스크 발 헤드라인 충격에도 비트코인·이더리움의 거래소 예치량이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며 장기 축적 흐름이 이어지고, ETF 자금이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이동하면서 ‘BTC 독주’ 구도가 완만히 균열되는 양상임.
결국 거시 스프레드와 정책 일정이 단기 변동성을 좌우하겠으나,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네트워크 효과와 PoS 자산의 수익 구조가 강화되는 현재 흐름은 크립토를 전통 금융 포트폴리오에 자연스럽게 편입시키는 방향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임.
Disclaimer: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일반적인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며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추천이나 법률, 사업, 투자, 세금 등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글을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거나 회계, 법률, 세무 관련 지침으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특정 자산에 대한 언급은 단지 참고용 정보일 뿐, 투자 권유의 의미가 아님을 명확히 합니다. 여기에서 제시된 의견은 관련된 기관이나 조직, 혹은 개인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