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 주간 코멘터리: 중간선거 사이클, 비대칭적 기회

가상자산 시장 주간 코멘터리: 중간선거 사이클, 비대칭적 기회

최근 몇 주간 이어진 시장의 격변은 지정학적 갈등, 인플레이션 압력, 정치적 사이클 리스크의 이례적인 융합을 보여줍니다. 역사적으로 미국 중간선거가 있는 해에는 S&P 500 지수가 평균적으로 고점 대비 약 16% 하락하는 불안정한 경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역사적 통계는 긍정적인 반론도 제시합니다. 1939년 이후 중간선거 이듬해 12개월 동안 S&P 500은 단 한 번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적이 없으며 평균 19% 상승했습니다. 비트코인 역시 기록상 세 번의 중간선거 이듬해에 평균 54% 랠리를 보인 바 있습니다.

현재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은 네거티브 감마, 높은 레버리지, 미해결된 공급 충격으로 점철된 현재의 '불안정한 균형'이 장기적인 매수 기회로 전환될 것인지, 아니면 더 깊은 가격 조정으로 이어질 것인지입니다.


I. 지정학적 전개: 공습에서 '물리적 봉쇄'의 고착화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통행량은 95% 이상 감소

2월 28일 시작된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작전인 '장엄한 분노 작전(Operation Epic Fury)'이 이제 3주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지난 3월 10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매설한 이후, 사태는 중대한 변곡점을 지났습니다.

  • 봉쇄 장기화: 이란이 여전히 기뢰 매설 역량의 80~90%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 전술적 에스컬레이션은 단순한 '공급 차질 리스크'를 넘어 확고한 '물리적 병목 구간 봉쇄(Physical chokepoint blockade)' 시나리오로 굳어졌습니다.
  • 복구 지연: 3월 18일 현재 당장 정치적 타결이 이루어지더라도, 전문적인 기뢰 제거 작업을 통해 안전한 항로를 복구하기까지는 앞으로도 수 주가 더 소요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량은 95% 이상 급감한 상태에서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II. 시장 반응: 극심한 변동성과 내러티브의 반전

WTI 원유는 며칠 만에 119달러 → 81달러 → 87달러로 요동치며 역사적인 장중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변동폭이 작았으나, 유가 및 지정학적 헤드라인과 거의 동조화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발언에 유가가 급락하고 BTC가 71,800달러까지 치솟는 등 한때 낙관론이 일었으나, 기뢰 매설과 미군 사상자 발생이라는 '물리적 현실'이 '낙관적 내러티브'를 압도하며 투심은 다시 얼어붙었습니다.

  • 골드만삭스가 예측했던 350억~870억 달러 규모의 상품거래고문(CTA) 펀드 매도 물량이 지난주 시장을 휩쓸며 최근 몇 년간 보기 드문 하방 압력을 가했습니다.
  • 한때 35를 넘었던 VIX 지수가 23 부근으로 하락하며 일시적 안도감을 주었지만, 매크로 리스크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3월 18일 현재 시점에서는 이를 헤드라인에 의한 시장의 과도한 감정적 반응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역사적으로 VIX 지수가 35 이상에서 하락한 후 단기 시장은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는 경향
비트코인, 석유, 미국 주식은 거시 자산 움직임 패턴이 거의 동일
  • 비트코인과 미국 주식(SPY) 시장 조성자들은 여전히 깊은 네거티브 감마 영역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는 가격 발견 메커니즘이 비선형적으로 변했음을 의미하며, 현재의 포지셔닝 구조하에서는 동일한 강도의 지정학적 충격이 가해지더라도 시장 반응이 훨씬 증폭되므로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시되어야 합니다.
SPY가 음의 감마 영역으로 진입함
2025년 12월 이후 BTC의 음의 감마

비트코인 시장 내 미국 자본의 유입 흐름 최근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 중 미국 ETF 시장에서 발생하는 거래량의 비중이 다시 상승하는 추세는 주목할 만한 긍정적 신호입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량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 대비 비율)

현재 미국 주식 시장의 경우 전체 주식 거래량 대비 ETF 거래량 비중이 30~40%에 달하지만, BTC 현물 ETF 거래량은 전체 거래소 현물 거래량의 약 9%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는 단기적인 지정학적 위기에도 불구하고, 미국 자본의 BTC 시장 참여가 향후 더욱 확대될 수 있는 구조적 여력이 충분함을 시사합니다.

III. 정책 수단의 한계: 재고 방출 vs 물류 마비

지난주 G7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억 8,000만~4억 배럴 규모의 전략비축유(SPR) 공조 방출을 논의한다는 소식이 시장의 기대감을 모았으나, 현재 시장 참여자들은 재고 기반의 해결책이 가진 명백한 한계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2022년 SPR 방출 선례를 보면, 물리적인 환적 병목현상으로 인해 실제 인도 처리량은 하루 약 100만 배럴(mbd)에 불과했습니다. 1억 8,000만 배럴을 방출하더라도 시장에 도달하기까지 4~5개월이 소요됩니다.

비축유가 방출되더라도 상당 물량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 합니다. 일주일 넘게 해협 통행이 멈춰 있고, 기뢰 위협으로 인해 선주들의 전쟁 위험 보험료는 장기적으로 높게 유지될 것입니다.

현재 일일 1,200만~1,600만 배럴의 잠재적 공급 부족분이 발생하고 있어, 역사적 최대 방출 속도(1.2 mbd)를 아득히 초과합니다. 전략비축유는 이 거대한 격차를 아주 부분적으로만 메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