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 주간 코멘터리 - 지정학적 충격, 숏 스퀴즈, 이더리움의 부상

- 글로벌 시장은 목요일 전까지 비교적 낙관적이었으나 지정학적 불안이 갑작스레 부각되며 이전 수익을 대부분 반납했습니다. 과거 경험상, 시장은 대체로 몇 주 내 빠르게 회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크립토 영역에서는 이더리움이 두드러집니다. 5월 16일 이후 현물 ETP로의 순유입이 하루도 끊긴 적이 없으며, 미국 SEC가 “특정 스테이킹은 증권이 아니다”라고 명확히 하면서 기관이 ETF를 통해 네이티브 수익률에 접근할 길이 열렸습니다.
- 미국 주식시장은 강력한 숏 스퀴즈가 진행 중입니다. 헤지펀드의 순익스포저가 5년 내 최저 수준에 근접해 있으며, 대형 기술주에서 고위험·과매도 종목으로 자금이 회전하고 있습니다.
1. 디지털 자산
도널드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의 설전으로 촉발된 초기 충격은 주식‧크립토 전반에 매도 압력을 불렀습니다. 그러나 양측 관계 개선, 미·중 무역 협상 진전,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 등으로 위험 자산은 강하게 반등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목요일 새로 불거진 지정학 뉴스로 상당 부분 되돌려졌습니다.

지난주 초반, 트럼프-머스크 관계 해빙과 미·중 협상 진전으로 크립토 시장이 강하게 반등했습니다.
- 비트코인(BTC): 101,000 달러 저점 → 110,000 달러 고점
- 이더리움(ETH): 2,382 달러 저점 → 2,879 달러 고점
하지만 주 후반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전반적인 급락이 발생했습니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로 시장 요동
이번 주 시장은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 속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목요일 미장 마감 이후 전해진 국경 간 군사행동 및 역내 공습 보도로 위험회피 심리가 급격히 확산되었고,
- S&P 선물 급락
- 크립토 동반 매도
- 미 국채 금리 하락
- 원유·금 가격 안전자산 선호로 급등
J.P. Morgan은 호르무즈 해협 같은 주요 해상 루트가 차단될 경우, 유가가 극단적 시나리오에서 배럴당 120–130 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러한 지정학 이슈는 완화된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보다 시장을 강하게 지배했습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지정학 이벤트에 대한 크립토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 2020년 1월 미국-이란 긴장 시기: 단기 상승
-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단기 하락 → 수주 내 회복
즉, 시장 영향은 사태의 지속 기간과 체감 심각도에 달려 있습니다.


그림 3: 과거 지정학 불안이 크립토 시장에 미친 영향은 대부분 단명 출처: TradingView, Binance Research
주식시장 투기 열기, ETH·DeFi로 확산
- ETH 시가총액 점유율이 10%에 육박하며 급상승.
- SEC 의장 Paul Atkins가 DeFi에 대해 더 명확하고 우호적인 규정을 시사, ETH가 최대 DeFi 인프라로서 수혜를 받을 가능성.
- 이는 ‘알트코인 시즌’ 촉발 요인으로 평가됩니다.

머니마켓펀드(MMF)에 쌓인 7조 달러, 향후 자금 이동 가능성
- 미국 MMF 잔고: 사상 최고 7 조 달러
- 연준이 금리 인하 임계점에 근접하면서 일부 자금이 고수익 자산으로 이동 조짐.
- 4월 말 기준 MMF에서 1년 만에 첫 순유출 발생 → 투자자들의 자산 재배분 신호.
- 미·EU의 디지털 자산 규제 정비와 맞물려 중장기 시장 낙관론을 지지.

2. 이더리움에 펼쳐지는 기회
시장 분위기는 이더리움에 대해 뚜렷하게 강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번 주 ETH 가격은 2,800달러를 돌파하며 15주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강력한 자금 흐름과 규제 측면의 게임 체인저가 결합된 결과입니다. 지난주 보고서에서 언급했던 ‘ETH판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외에, 이번 랠리를 뒷받침한 세 가지 핵심 동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 ETH 현물 ETF 순유입: 5월 16일 이후, ETH 현물 ETP는 하루도 빠짐없이 순유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비트코인 현물 ETP 역사상 어떤 연속 기록보다 깁니다.
- AUM-시가총액 비율 격차: ETH ETP의 AUM/시총 비율은 3.2%로, 비트코인의 6.2% 대비 절반 수준입니다. 동일 비율(6%)에 도달하려면 약 90억 달러의 추가 순유입이 필요합니다.
- 스테이킹 ‘증권 아님’ 명확화: SEC가 “특정 형태의 스테이킹은 증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기관투자가의 최대 걸림돌을 제거했습니다.
연속 순유입 기록

이를 이해하려면 금 ETF를 떠올려볼 수 있습니다. 금 가격이 2년간 크게 올랐지만, 북미 금 ETF에는 올해 4월이 돼서야 본격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금은 자체 수익(이자)이 없기 때문에, 기관투자가가 매입을 주저했던 것입니다.

SEC 지침 덕분에 ETH ETF는 네이티브 이자(스테이킹 수익)를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는 무이자 자산인 금보다 훨씬 매력적이어서, 기관 자금이 ETH 및 DeFi 생태계로 유입될 강력한 명분이 마련된 셈입니다.
3. 글로벌 자산시장
중동 분쟁 전까지 자본시장은 낙관적이었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는 결국 한 발 물러선다(Trump always blinks)”는 정설이 자리 잡았고, 덕분에 ‘트럼프발 급락’은 곧 매수 기회로 인식되는 패턴이 강화됐습니다.
3-1. 숏 스퀴즈와 자금 로테이션
- 골드만삭스 자료에 따르면, 미국 롱/숏 펀드의 순익스포저는 최근 1년 기준 28번째 백분위수, 최근 5년 기준 23번째 백분위수로 역사적 저점입니다.
- 이로 인해 공매도가 과도한 종목들이 급등하며 숏 포지션에 막대한 손실을 안기고 있습니다.
- 지난주에는 기술주 순매수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6월 초 이후부터는 대형 기술주 바스켓이 적자·고변동성 기술주 바스켓보다 지속적으로 부진, 3개월 만에 최악의 상대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 이는 손실을 만회하려는 자금과 투기 심리가 고위험·저평가·고공매도 종목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세부 지표
- 주식: S&P 500 +1.00%, NYFANG +1.14%
- FX: 달러지수(DXY) -0.50%, 달러/엔 -0.11% (BOJ 금리 인상 기대 반영)
- 원자재: 금 +2.13%, WTI 원유 +18.65% (중동 리스크 프리미엄)
- 채권: 미 10년물 국채금리 4.34%로 하락. 220억 달러 규모 30년물 입찰이 강한 수요를 보여 채권시장 지지.
4. 인터마켓 뷰
비트코인의 주식시장 연동성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 BTC-S&P 500 2개월 상관계수는 전주 0.40에서 0.33으로 하락.
- BTC-금 상관계수는 +0.05 → –0.14로 음전환했습니다(전주는 양(+)의 상관).

5. 매크로 전망 – CPI 둔화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5월 소비자물가(CPI)는 전 항목이 예상치를 하회했습니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13% 상승에 그쳤는데, 중고차·신차·주거·여행 서비스 가격 약세가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 발표 직후 국채 금리 하락, 크립토 가격 상승.
-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를 1%포인트 인하해야 한다”고 발언.
- 다만 절대 금리 수준은 여전히 높은 편이어서, 크립토 시장에는 잠재적 역풍이 될 수 있습니다.

연준 파월 의장은 “추가 데이터를 지켜보겠다”는 신중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미·중 무역 합의가 일부 진전을 보였고 CPI도 일시적으로 둔화됐으나, 관세의 불확실한 영향과 잔존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이유로 이번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6. 결론
결론적으로 이번 주 시장은 중동발 지정학 불안으로 변동성이 확대되었으나, 과거 사례와 마찬가지로 빠른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 CPI 둔화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지만, 절대 금리 수준이 여전히 높은 만큼 위험 자산에는 상반된 압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립토 시장에서는 이더리움이 가장 두드러진 모습을 보입니다. 5월 중순 이후 계속된 현물 ETP 순유입과 SEC의 ‘스테이킹은 증권이 아니다’라는 해석은 기관 자금이 ETH와 DeFi 생태계로 유입될 수 있는 구조적 통로를 열어 주고 있습니다.
전통 자산에서는 헤지펀드 순익스포저가 역사적 저점에 머물러 있으며, 이로 인해 대형 기술주에서 고위험·과매도 종목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숏 스퀴즈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향후 중동 정세는 위험 자산 심리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또한 일본은행의 금리 결정, 미국 소매판매 지표, 그리고 FOMC 회의에서 공개될 경제전망표가 글로벌 자금 흐름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크립토 측면에서는 6월 17일 GENIUS 법안의 상원 표결이 규제 명확성 진전에 대한 핵심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요컨대, 단기 외부 충격에 과도하게 반응하기보다는 거시 지표와 정책 변화, 그리고 이더리움·DeFi로 향하는 자금 흐름의 지속 여부를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이번 사이클에서 기회를 포착하는 데 중요하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Disclaimer: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일반적인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며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추천이나 법률, 사업, 투자, 세금 등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글을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거나 회계, 법률, 세무 관련 지침으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특정 자산에 대한 언급은 단지 참고용 정보일 뿐, 투자 권유의 의미가 아님을 명확히 합니다. 여기에서 제시된 의견은 관련된 기관이나 조직, 혹은 개인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