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 주간 코멘터리: 10월 기대, 연준 이사회, AI 주목

가상자산 시장 주간 코멘터리: 10월 기대, 연준 이사회, AI 주목
  • 기준금리 인하 이후 재료 소멸 국면으로 진입하면서 한 주 동안 크립토 시가총액이 3,000억 달러 이상 감소했습니다. 다만 역사적 통계상 낙관론은 유효합니다. 비트코인은 최근 11번의 10월 중 9번 상승했습니다.
  • AI vs. 크립토의 자본 경쟁: NVIDIA가 주도하는 AI 섹터의 자기강화형 투자 루프가 형성되며, 크립토로 유입될 수 있었던 자금의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습니다.
  • 4년 주기는 막바지에 근접했으나 이번 사이클은 구조적으로 다를 수 있습니다. 기관 비중이 2014년 0.9%에서 현재 19.8%로 상승하며 변동성 완화와 조정폭 축소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시장 개관

이번 주 위험자산 심리는 둔화되었고, 미국 증시는 한 달여 만에 처음으로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습니다. 견조한 미국 경제 지표는 채권과 크립토 시장에 부담을 주었고, 연준의 향후 경로를 둘러싼 논쟁이 심화되었습니다. 크립토가 가장 크게 조정받았고 ETH는 6.4%, BTC는 13.8% 하락했습니다. S&P 500은 0.33% 하락, 금은 2.7% 상승했습니다.

달러지수는 1.1% 반등했습니다. NVIDIA의 대규모 투자 발표로 기술 섹터, 특히 중소형 AI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미 연방정부 셧다운(10월 1일 시작 가능성)이 단기 핵심 리스크로 부상했습니다.

그림 1: 주간/연초 대비 수익률 – 크립토 및 글로벌 자산 출처: TradingView

1) 디지털 자산

주 후반 기준 크립토 전체 시총은 약 3.7조 달러까지 감소했습니다. 알트코인이 더 크게 하락했습니다. 이더리움은 13%대, 솔라나는 20%대 하락했고, BNB는 약 3% 하락, 비트코인은 약 6% 하락했습니다.

그림 2: YTD 지수화 성과 – 주요 가상자산 출처: TradingView

지금 어디인가?

광범위하게 참조되는 BTC 레인보우 차트(로그 성장 궤적 기반) 상, 현재는 ‘Optimism’~‘Belief’ 사이의 정서 구간에 위치합니다. 이는 강세장 중·후반 단계로, 다수가 추세를 ‘믿는’ 국면이지만 과도한 광기(Euphoria)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상방 여지는 남아 있으나 점증적 위험도 커지는 구간입니다.

  • 리스크/기회 구조: 과거 유사 구간에서는 20~30%대 급락이 빈번했습니다.
  • 행태적 특징: 제도권/ETF 수용, 매크로 유동성, 온체인 활동 등 내러티브와 자금흐름은 강화되고 있습니다. 다만 극단적 레버리지, 온·오프체인 프리미엄, 무펀더멘털 자산의 무차별 급등과 같은 정점 신호는 아직 뚜렷하지 않습니다.
그림 3: 레인보우 차트 – 아직 ‘Euphoria’ 진입 전 출처: TradingView

‘4년 패턴’

2014년 이후 약 4년 주기의 강·약세 순환이 존재했습니다. 2021년 말이 지난 사이클의 정점이었다면 2025년 말은 강세 사이클 말기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참여자 구조 변화가 패턴의 기계적 반복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기관 비중이 2014년 0.9%에서 2025년 9월 19.8%로 상승함에 따라, 공포성 투매와 추격매수는 감소하고 역순응적 운용(하락 시 매수, 상승 시 점진 축소)이 증가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비트코인 변동성의 구조적 하향을 설명하는 요인일 수 있습니다.

그림 4: 비트코인 기관 수용 확대(10년간 20배 근접) 출처: bitcointreasuries.net
그림 5: 비트코인 변동성, 역사적 저점권 회귀 출처: Glassnode

계절적으로 10~11월은 BTC 30일 변동성이 가장 낮은 달입니다. 가격 측면에서는 10월이 지난 11년 중 9년 상승, 평균 +20%로 ‘10월 랠리’ 통계가 존재합니다.

그림 6: BTC 30일 변동성의 월별 평균 출처: Glassnode
그림 7: BTC 월간 수익률 히스토리 출처: TradingView

2) 글로벌 매크로

그림 8: 멀티에셋 성과 – 주식·FX·원자재·채권·변동성 출처: TradingView
  • 주식: S&P 500 0.33% 하락, NYFANG+ 0.32% 하락했습니다.
  • FX: 달러지수는 1.07% 상승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가 현실화된 뒤 차익실현으로, 인하 전 흐름이 되돌려졌습니다.
  • 원자재: 금은 2.70% 상승하여 불확실성 국면의 헤지 수요가 확인되었습니다.
  • 채권: 미 10년물 금리 4.2% 근접으로 강세를 보였고, 이달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사실상 무시하는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 변동성: 파월 의장 발언 여파로 VIX는 12.06% 상승했습니다. 반면 MOVE는 0.67% 하락하여 채권 변동성은 다소 진정되었습니다.

3) 자산간 관계

비트코인은 달러지수(DXY)를 제외한 주요 위험자산과 비교적 긍정적 상관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림 9: BTC 2개월 상관관계 행렬(ETH, S&P 500, Gold, DXY, 미 10Y) 출처: TradingView

매크로 전망: ‘서프라이즈’ 데이터, 연준의 견해 차이, AI 자본 플라이휠

미국 경제: 탄탄한 지표와 셧다운 리스크 확대

  • 2Q25 GDP 확정치 3.8%로 상향되며 근 2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개인소비가 1.68%p를 기여했습니다.
  • 고용: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는 231천 명 → 218천 명으로 개선되어 연중 저점에 근접했습니다.
  • 제조업: 8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2.9%로 예상(−0.3%)을 크게 상회했고,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 23.2로 연중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 정부 셧다운: 10월 1일 시작 가능성 70%+로 추정됩니다. 매주 GDP −0.15%p의 단기 충격이 예상되며, 종료 후에는 반등이 기대됩니다. NFP, CPI 등 핵심 지표 발표 지연은 연준 의사결정에 간섭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선행지수(LEI): 8월 −0.5%로 예상보다 부진해, 향후 역풍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연준: 매파/비둘기파 간 시각차 확대, 데이터 공백이 결정에 부담

  • 매파: 애틀랜타 연은 보스틱은 추가 인하 필요성을 낮게 보았습니다. 신규 위원 Hammack 역시 완화 속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 비둘기파: 미런(FRB 거버너)은 직전 회의에서 −50bp 인하 소수의견을 냈으며, 현재 정책이 과도하게 긴축적이라고 평가하고 완화 지속을 주장했습니다.

AI 자본 플라이휠과 크립토의 전례

그림 10: AI 자본 플라이휠

최근 AI 섹터에서 관측되는 자기강화형(capital-recycling) 자본 루프는 크립토 시장 참여자에게 익숙한 패턴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NVIDIA는 OpenAI에 최대 1,000억 달러 투자 계획을 검토 중이며, 이 자금의 상당 부분은 NVIDIA의 첨단 칩 수요로 되돌아갈 수 있습니다. OpenAI는 오라클 등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이는 곧 NVIDIA 하드웨어 수용 인프라입니다. 결과적으로 ‘투자 → 매출 → 생태계 확장 →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이어지는 폐쇄형 가치 루프가 형성됩니다.

이는 상장사가 부채/증자 조달 → BTC 매수 → 재무제표 개선·주가 상승 → 추가 조달 여력 확대로 이어졌던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DAT) 전략과 유사합니다. 해당 전략은 한동안 주주가치에 강한 플라이휠을 제공했으나, 최근 2개월 20%+ 하락을 겪은 DAT 관련 주가는 기초자산 변동성에 대한 과민한 레버리지 모델에 시장 피로가 누적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그림 11: 최근 DAT 관련 상장사 주가 부진 출처: TradingView

AI 메가딜은 기관 자본을 대거 흡수하는 경쟁 내러티브로 부상했습니다. 이는 크립토 시장으로의 유동성과 투자자 주의력을 단기적으로 분산시킬 수 있습니다. 크립토는 ETF, 온체인 활동, 실수익화 내러티브를 통해 차별화된 자본 스토리를 제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Disclaimer: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일반적인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며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추천이나 법률, 사업, 투자, 세금 등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글을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거나 회계, 법률, 세무 관련 지침으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특정 자산에 대한 언급은 단지 참고용 정보일 뿐, 투자 권유의 의미가 아님을 명확히 합니다. 여기에서 제시된 의견은 관련된 기관이나 조직, 혹은 개인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