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에어드랍 현황 분석: 에어드랍은 어디로 가야 하나

가상자산 에어드랍 현황 분석: 에어드랍은 어디로 가야 하나

핵심 요약

  • 에어드랍은 가상자산 업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토큰 분배 수단 중 하나로 자리 잡았지만, 여러 가지 문제점도 존재합니다. 프로젝트와 사용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려면, 과거의 사례에서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개선해야 합니다.
  • 에어드랍을 크게 (1) 사후(레트로액티브) 에어드랍과 (2) 참여형(인게이지먼트) 에어드랍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 사후 에어드랍(Retroactive Airdrops): 사전에 예고 없이, 과거 활동 기록(온체인 사용 기록 등)을 기준으로 과거 사용자에게 토큰을 분배하여, 기존 충성도 높은 사용자에게 보상하는 목적이 큼.
    • 참여형 에어드랍(Engagement Airdrops): 사용자들에게 특정한 활동(테스트넷 참여, SNS 홍보, 거버넌스 투표 등)을 미리 안내해, 그 이행에 따라 향후 에어드랍을 제공. 새로운 사용자 및 활동량을 유치하기 위한 목적이 큼.
  • 프로젝트는 자신의 프로덕트/커뮤니티 개발 단계에 따라 어떤 유형의 에어드랍이 유리한지 신중히 검토해야 합니다. 에어드랍이 효과적이고 생산적인 활동임을 입증하려면, 투명성·커뮤니티 소통·공정성 등의 원칙을 충실히 적용해야 합니다.
  • 앞으로도 에어드랍이 토큰 분배의 핵심 수단으로 지속될 전망이므로, 온체인 모니터링이나 Proof-of-Humanity(인증) 툴 같은 기술이 발전하면 시빌 공격(에어드랍 파밍) 문제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토큰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자산, 그리고 에어드랍이라는 분배 방식은 아직 전례 없는 방식이기 때문에 미숙함이나 비효율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쌓아가는 경험과 시행착오가 미래 에어드랍의 표준과 방향을 결정할 것입니다.

1. 개요

에어드랍(Airdrop)은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이 사용자 획득(User acquisition)과 커뮤니티 구축을 위해 널리 쓰는 전략이 되었습니다.2014년 Auroracoin은 ‘아이슬란드 전 국민에게 가상자산을 보급하겠다’며 최초 사례로 꼽히고, 최근에는 2024년 11월 이루어진 Hyperliquid의 ‘HYPE’ 토큰 에어드랍이 높은 시가총액을 달성하며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에어드랍의 파급력을 다시금 입증했습니다.

하지만 에어드랍의 인기가 높아짐과 동시에, 시빌 공격(Sybil Attack)을 통한 ‘에어드랍 파밍’도 급증했습니다. 즉, 봇을 활용해 여러 지갑이나 계정을 통해 과도한 물량을 가져가고, 즉시 매도해버리는 이슈가 자주 발생합니다.

이를 방지하고자, 최근 에어드랍들은 점점 복잡해진 참여 요건을 제시하는 추세입니다. 예컨대, 특정 테스트넷 참여, SNS 활동, 거버넌스 투표 참여, 모바일 앱 다운로드, 브리지 사용 등을 모두 요구하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단순 ‘파밍’이 아닌 실제 유의미한 활동을 유도하는 것이 주요 목적입니다.

본 보고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다룹니다:

  • 에어드랍이 어떤 유형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 최근 에어드랍에서 주로 등장하는 문제점은 무엇인지.
  • 이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

1.1 에어드랍의 두 가지 유형

에어드랍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사후 에어드랍(Retroactive Airdrops)

  • 사전에 공개 없이, "어떤 활동을 한 유저에게 얼마를 준다"는 기준을 비공개로 정한 뒤, 스냅샷 등을 통해 이미 활동을 완료한 사용자들에게 토큰을 지급합니다.
  • 대표 사례: Uniswap, StarkNet, Auroracoin 등.
  • 이미 충분한 사용자층을 보유한 프로젝트에서, 과거 공로/활동 많은 유저에게 감사 보상 차원으로 진행합니다.

참여형 에어드랍(Engagement Airdrops)

  • "앞으로 특정 활동(테스트넷 사용, SNS 미션, 거버넌스 참여 등)을 하면, 토큰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사전에 안내해, 사용자들이 그 활동을 하도록 유도합니다.
  • 대표 사례: Hyperliquid, Kaito 등.
  • 주로 신생/초기 프로젝트가 사용자와 TVL 등을 빠르게 유치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구분

사후 에어드롭(Retroactive)

참여형 에어드롭(Engagement)

설명

사전 예고 없이, 과거 사용자 기록 기반으로 일괄 지급

사전 예고 후, 특정 활동 이행 시 에어드롭 참여 가능

예시

Uniswap, StarkNet 등

Hyperliquid, Kaito 등

주요 목적

기존 유저에게 보상·충성도 증진

신규 유저 유치·행동 유도

적합 프로젝트

이미 시장점유율·유저가 충분한 프로젝트

신생 혹은 초기 성장 단계 프로젝트

유의사항

- 기존 유저 불만 방지 (분배 기준·목표 명확화 필요)

- 파밍 방지

- 배분 기준 투명성

- 후속 변경 최소화

2. 현재 에어드랍의 문제점

지난 1년간 다수 에어드랍이 진행되었는데, 그중 몇몇은 커뮤니티 호응을 크게 얻었으나, 일부는 부정적 평가를 받았습니다. 단순히 분배 후 가격 움직임 문제가 아니라, 분배 구조·방식 자체가 논란이 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아래 표는 지난 1년간 대표적 프로젝트들의 에어드랍에 대한 커뮤니티 반응(소셜 센티먼트)을 정리한 것입니다. X(트위터)에 대한 댓글 및 참여, 웹 기사·블로그 게시물 등을 기준으로 긍정·부정·혼합 정도를 분류했습니다.

프로젝트

에어드랍 일자

점수(10점 만점)

주요 반응 

Pudgy Penguins

2024.12.17

10

매우 긍정적. 기존 펭귄 NFT 보유자에게 대거 분배. 커뮤니티가 기대했던 바를 충족.

Hyperliquid

2024.11.29

9

매우 긍정적. 프로토콜 초기 유저에게 큰 보상.

Berachain

2025.02.06

8

긍정적. NFT 홀더에게도 상당한 할당. 커뮤니티 지지도 높음.

ZKsync

2024.03.24

8

긍정적. 대규모 관심 속에서 진행. 단, 에어드롭 청구 시 네트워크 지연 발생.

Grass

2024.10.28

8

긍정적. 파밍 이슈 약간 있었으나 전반적 반응 호의적.

Eigenlayer

2024.05.10

7

긍정적. 대다수 환영. 다만 고래에게 유리한 "선형 분배" 비판 일부 존재.

Story Protocol

2025.02.07

7

긍정적. 초기 테스터들에게 보상.

Wormhole

2024.04.03

7

긍정적. 다만 특정 디스코드 롤 보유자만 대상이라, 일부 사용자 불만.

Kaito

2025.02.20

5 (혼합)

혼합. 인사이더·투자자 물량 많다는 우려.

Magic Eden

2024.12.10

5 (혼합)

혼합. 복잡한 청구 절차와 보안 우려 (앱 다운로드 강제)로 인해 사용자들 사이에서 불편 호소.

Starknet

2025.02.20

4 (혼합-부정)

혼합. 일부 파머들이 기준을 악용해 막대한 물량 받았다는 비판.

Scroll

2024.10.22

3 (부정)

부정적. 예고된 기준이 모호해 커뮤니티 기대와 실제 분배가 어긋나 '임의성' 비판.

Redstone

2025.03.06

2 (부정)

부정적. 막판 커뮤니티 분배율을 대폭 줄임(9.5%→5%)으로 큰 반발.

2.1 과거 실수에서 배우기

다음은 최근 논란이 되었던 일부 사례들을 간단히 정리하며, 향후 개선점과 시사점을 제시합니다.

(a) 막판에 커뮤니티 할당량 축소

  • Redstone: 당초 9.5%를 커뮤니티 에어드랍으로 배정한다 했으나, TGE 직전에 5%로 축소해 커뮤니티가 “약속 위반”이라며 크게 반발한 바 있습니다.
  • 최초 발표한 할당 구조를 마지막에 기습적으로 바꾸면, 사용자 신뢰가 손상될 수 밖에 없습니다. 부득이 변경 시에는 사전에 투명한 소통과 이해관계자 설득이 필요합니다.

(b) 불투명한 스냅샷/분배 기준

  • Scroll: "테스트넷 활동(자금 브리지, dApp 연동, 빈도, 자금 규모 등)을 평가해 에어드랍 분배"라고 했으나, 구체적 기준이 불명확했습니다. 실제 분배 결과를 보면 "점수 높은 활동"을 했는데도 적게 받았다는 불만과 임의성 논란이 발생했습니다.
  • 파밍을 막으려다 정보를 지나치게 감추면, 실제 성실히 활동한 유저도 배제되는 불상사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온체인 추적·시빌 방지 기술이 발전하면 더욱 명확히 공개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c) 내부자·인플루언서에 과도할당

  • Kaito: 팀+투자자에 43.3%, 인플루언서에게도 상당량을 나눠준 뒤 곧 매도되었습니다. 커뮤니티가 “개인적인 이익만 취했다”고 비판이 나왔습니다.
  • 그러나 스타트업이 R&D 및 마케팅 자금으로 일정 물량을 배정하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문제는 과도한 비율과 즉시 매도로 인한 시세 하락 및 신뢰 손상입니다.
  • 내부자·인플루언서 보상 자체는 합리적일 수 있으나, 베스팅(vesting) 등 장기 잠금을 통해 단기 덤핑 방지 장치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d) 복잡하고 불안정한 청구 절차

  • Magic Eden: 모바일 지갑 앱을 설치해야만 에어드랍을 받을 수 있었고, 지갑 오류·안전성 우려, 안내 부족으로 사용자 불만이 발생했습니다.
  • 에어드랍 클레임은 종종 ‘프로젝트에 대한 첫인상’이 되므로, 기술적 안정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만 합니다.

3. 에어드랍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

3.1 초점과 투명성 강화

가상자산 업계는 투명성을 기치로 하는 경우가 많으나, 실제로는 에어드랍에서 의사소통 부족 사례가 종종 발견됩니다. 이는 커뮤니티 신뢰를 약화시키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프로젝트가 에어드랍을 왜 하는지(목표)와, 어떤 행동을 유도·보상하려는지(지표)를 명확히 밝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후 에어드랍을 한다면, "어떤 온체인 활동(스왑 횟수, 거래액 등)을 추적해 이번 스냅샷에 포함했고, 그 기준은 언제 어떻게 정해졌다" 등을 충분히 공지해야 합니다. 또 “x월 x일 ~ x월 x일까지 프로토콜을 사용한 유저 중, n회 이상 거래한 지갑에 대해서는 o만큼 배정” 등 명확히 설명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참여형 에어드랍을 한다면, "이 포인트 시스템이 어떠한 요소를 중점 두었는지", "최종 토큰 환산율은 어떻게 계산되는지" 등을 처음부터 투명하게 안내해야 합니다. 만약 중간에 변경해야 할 사유가 있다면, 커뮤니티와 소통 과정을 거친 뒤 발표를 진행해야 합니다.

3.2 커뮤니티 참여 확대

특히 토큰 에어드랍은 프로젝트의 커뮤니티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벤트입니다. 따라서 일방적 결정보다는,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예를 들어 중요 배분 정책(에어드랍 비율, 메트릭 등)을 확정하기 전에, 거버넌스 투표공개 AMA를 통해 커뮤니티 피드백을 수렴할 수 있습니다. 또, 배분 후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일정 기간을 두어, 잘못된 분배가 확인되면 일부 조정하는 방안을 마련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프로젝트팀 ↔ 커뮤니티” 간 쌍방향 소통 창구를 잘 구축해두면, 장기적으로 사용자 이탈을 막고 로열티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3.3 고도화된 모니터링

최근에는 LayerZero 등에서 Nansen 같은 온체인 분석 업체와 협업해, 광범위한 지갑 데이터를 활용하여 시빌 공격 의심 계정들을 필터링하려는 시도가 있습니다. 향후 이 같은 기술이 보편화하면 파밍 문제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Proof-of-Humanity(익명성 유지하면서도 중복 가입·봇을 방지하는 기법) 등이 보편화되면, 사람 1명당 1회씩만 에어드랍을 받을 수 있도록 제어하는 것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지금은 대다수 프로젝트가 이런 기술을 깊이 활용하지 않고 있으나, 파밍 이슈가 커질수록 채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4. 결론

가상자산 업계에서 토큰은 혁신적인 자산이며, 에어드랍은 그 분배 방식 중 가장 새로운 시도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혁신적이라도 미숙한 점이 있기 마련이므로, 시행착오는 계속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에어드랍이 탈중앙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좋은 방법이라는 점을 인정합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파밍 문제, 내부자 배분 논란, 커뮤니티 소통 부족 등의 이슈를 계속 개선해야 합니다. 그 개선 노력이 곧 가상자산 생태계 전체의 신뢰도를 높이고, 미래 에어드랍 생태계를 더욱 공정하고 안전하게 만들 것입니다.

즉, 에어드랍의 잠재력을 온전히 실현하기 위해서는, 프로젝트·사용자·분석 기관 모두가 협력해 투명성, 공정성, 기술적 발전을 추구해야 하겠습니다.


References

https://www.binance.com/en/research/analysis/where-are-our-airdrops-going/


Disclaimer: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일반적인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며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추천이나 법률, 사업, 투자, 세금 등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글을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거나 회계, 법률, 세무 관련 지침으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특정 자산에 대한 언급은 단지 참고용 정보일 뿐, 투자 권유의 의미가 아님을 명확히 합니다. 여기에서 제시된 의견은 관련된 기관이나 조직, 혹은 개인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