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구적 손실이란 무엇인가요?

비영구적 손실은 유동성 풀에 예치한 시점 대비 토큰 간 가격 비율이 변할 때 발생합니다. 가격 비율의 변화가 클수록, 그대로 보유했을 때와 비교한 잠재적 손실도 커집니다.
즉, 디파이(DeFi) 풀에 유동성을 공급하면 오히려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자동화 마켓 메이커(AMM) 라는 특수한 시장 구조의 설계 특성에서 비롯됩니다. 유동성 공급은 수익을 낼 수 있지만, 비영구적 손실 개념을 이해하고 고려해야 잠재적 손실을 피할 수 있습니다.
서론
디파이(DeFi) 프로토콜은 거래량과 유동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누구나 자금을 갖고 있다면 마켓 메이커가 되어 거래 수수료를 벌 수 있습니다. 마켓 메이킹의 민주화는 크립토 생태계에서 마찰이 적은 경제 활동을 크게 늘렸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플랫폼에 유동성을 제공하기 전에 무엇을 알아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가 비영구적 손실이며, 본 문서에서 이를 다룹니다.
비영구적 손실이란 무엇인가?
비영구적 손실은 풀에 유동성을 공급한 뒤, 예치 당시 대비 예치 자산 간 가격 비율이 변할 때 발생합니다.
변화 폭이 클수록 비영구적 손실 노출도는 커집니다. 즉, 인출 시점에 돌려받는 자산의 달러 가치가 그대로 보유했을 때보다 적을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가격 비율이 안정적인 자산(동일 통화에 페깅된 스테이블코인들, 동일 코인의 서로 다른 래핑 버전 등)로 구성된 풀은 비영구적 손실 위험이 낮은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스테이블코인도 디페깅이 발생할 수 있어 일시적으로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LP(유동성 공급자)들은 이 위험에도 참여할까요? 이유는 거래 수수료가 비영구적 손실을 상쇄하거나 완전히 보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Uniswap은 모든 거래에 수수료를 부과하며, 이 수수료는 직접 LP에게 분배됩니다. 거래량이 충분하다면, 비영구적 손실에 노출된 풀이라도 수수료 수익으로 전체적으로 수익이 날 수 있습니다. 수익성은 프로토콜, 개별 풀, 자산 특성, 시장 여건에 좌우됩니다.
비영구적 손실은 어떻게 발생하나요?
다음은 LP 관점에서 비영구적 손실이 어떻게 보일 수 있는지에 대한 예시입니다.
- Alice가 1 ETH와 100 USDC를 유동성 풀에 예치합니다. 이 AMM에서는 예치 시 동일한 달러 가치가 되도록 토큰을 넣어야 합니다. 따라서 이 예시에서 1 ETH = 100 USDC이므로 Alice의 총 예치 가치는 $200입니다.
- 풀의 전체 규모는 10 ETH와 1,000 USDC(다른 LP 포함)입니다. Alice의 지분은 10%, 상수곱(총 유동성) k=10,000입니다.
- 이제 ETH 가격이 400 USDC로 상승했다고 가정합니다. 이 변화 동안 차익거래자들이 풀에 USDC를 넣고 ETH를 빼면서, 토큰 비율이 시장 가격을 반영하도록 맞춥니다. AMM에는 오더북이 없고, 가격은 풀 내 토큰 비율로 결정된다는 점을 기억하십시오.
- AMM은 상수곱 공식(x * y = k) 을 유지하므로, 보유량은 새 가격을 반영하도록 조정됩니다. 차익거래의 결과, 풀에는 대략 5 ETH와 2,000 USDC가 남게 됩니다(2,000 / 5 = 400).
- Alice가 자신의 10% 지분을 인출하면 0.5 ETH와 200 USDC를 받습니다. 이는 합쳐서 $400입니다. 보기에는 좋습니다! 초기 $200 대비 100% 증가입니다. 그러나 Alice가 애초에 1 ETH와 100 USDC를 그대로 보유했다면 지금 가치는 $500(1 ETH × $400 + $100)입니다.
즉, Alice는 유동성 공급 대신 그대로 보유(HODLing) 했다면 더 나았을 것입니다. 이것이 곧 비영구적 손실입니다. ‘비영구적(임퍼머넌트)’이라는 표현은 가격 비율이 원상복귀되면 이 손실이 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참고로, 위 예시는 거래 수수료를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유동성 제공 기간 동안 Alice가 받은 수수료는 이 손실을 일부 또는 전부 상쇄하여 최종적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비영구적 손실은 큰 손실(초기 예치분의 상당 부분 포함)로 이어질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합니다.
비영구적 손실 추정
비영구적 손실은 풀 내 자산의 가격 변화가 원인입니다.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요? (아래 값은 수수료를 고려하지 않은 단순 추정입니다.)

가격 변화 배수(예치 시점 대비) → HODL 대비 손실률(약)
- 1.25배 → ~0.6% 손실
- 1.50배 → ~2.0% 손실
- 1.75배 → ~3.8% 손실
- 2배 → ~5.7% 손실
- 3배 → ~13.4% 손실
- 4배 → ~20.0% 손실
- 5배 → ~25.5% 손실
비영구적 손실은 상승·하락 방향과 무관하게 발생합니다. 중요한 것은 예치 시점 대비 가격 비율의 변화입니다.
AMM에 유동성을 공급할 때의 위험
‘비영구적 손실’이라는 용어는 다소 혼동을 줄 수 있습니다. ‘임퍼머넌트(비영구적)’는 풀에 담아두는 동안에는 손실이 실현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운이 좋다면 가격 비율이 되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출하는 순간, 손실은 영구적(실현손실) 이 됩니다.
유동성 공급 중에 벌어들인 거래 수수료가 손실을 상쇄하거나 초과할 수 있지만, 사전에 위험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기에는 큰 금액 예치에 신중하시고, 소액으로 시작해 수익·위험 프로파일을 가늠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풀을 구성하는 자산의 변동성을 고려하십시오. 변동성이 큰 페어일수록 비영구적 손실 위험이 높습니다.
마지막으로 검증된 AMM을 찾으십시오. 디파이 프로토콜은 포크·수정이 쉽기 때문에, 새롭거나 미감사 AMM에는 버그나 리스크가 있어 자금이 묶일 수 있습니다.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익을 약속하는 풀은 높은 위험을 수반할 가능성이 큽니다.
리스크 완화 방안
최근 AMM 설계는 집중 유동성, 스테이블코인 최적화 풀 등으로 비영구적 손실 위험을 줄이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또한 싱글사이드(단면) 유동성 공급 옵션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안들을 탐색하면 일반적인 위험을 일부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맺음말
비영구적 손실은 AMM에 유동성을 공급하려는 누구나 반드시 이해해야 할 핵심 개념입니다. 요약하면, 예치한 자산의 가격 비율이 변하면 LP는 비영구적 손실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수수료 수익, 풀·자산 특성, 시장 환경을 함께 고려해 위험과 보상을 균형 있게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Disclaimer: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일반적인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며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추천이나 법률, 사업, 투자, 세금 등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글을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거나 회계, 법률, 세무 관련 지침으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특정 자산에 대한 언급은 단지 참고용 정보일 뿐, 투자 권유의 의미가 아님을 명확히 합니다. 여기에서 제시된 의견은 관련된 기관이나 조직, 혹은 개인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