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지갑을 갖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 단순 챗봇을 넘어 행동하는 AI 에이전트가 진정한 자율성을 갖추기 위해, 신원 확인(KYC)이 필요한 은행 계좌 대신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블록체인 지갑을 도입하여 독자적인 경제 주체로 거듭납니다.
- AI가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서비스를 결제하거나 유휴 자원을 공유해 수익을 창출하는 온체인 경제가 열리며, 24시간 멈추지 않는 새로운 경제 생태계가 조성됩니다.
- 1초에 수십 번 일어나는 마이크로 페이먼트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수수료가 저렴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하며, 가치 변동성이 낮은 스테이블코인이 AI 간의 기축 통화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AI 에이전트의 시대가 온다?
최근 AI 기술의 트렌드가 단순히 질문에 답을 하는 챗봇에서, 사용자를 대신해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AI 에이전트란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수립하며, 필요한 도구를 사용하여 결과를 만들어내는 자율적인 소프트웨어를 말합니다.
그런데 이 AI 에이전트가 진정한 자율성을 가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마지막 퍼즐 조각이 있습니다. 바로 스스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지갑입니다.
왜 AI에게 은행 계좌가 아닌 코인 지갑이 필요할까요?
사람이 아닌 AI가 기존의 은행 계좌를 개설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신분증을 통한 본인 확인이 필수적인 전통 금융 시스템은 육체가 없는 소프트웨어에게 계좌를 내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블록체인과 크립토의 진가가 발휘됩니다. 크립토 지갑은 신분증 없이도 누구나 생성할 수 있는 '비허가성'을 특징으로 합니다. 즉, AI 에이전트가 독자적인 블록체인 지갑을 생성하여 스스로 자산을 보관하고 전송하는 것이 기술적으로나 제도적으로 훨씬 적합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미래의 온체인 경제 시나리오입니다.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AI가 자신의 지갑을 통해 서비스를 구매하고, 반대로 자신의 연산 능력을 제공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거대한 기계 간 경제가 열리는 것입니다.
AI가 자율적으로 경제 활동을 한다면?
그렇다면 AI가 지갑을 가졌을 때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변할까요?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 자율 여행 설계자: 사용자가 "예산 200만 원으로 조용한 휴양지 여행을 계획해 줘"라고 명령합니다. AI 에이전트는 항공사 API, 호텔 예약 시스템, 렌터카 서비스에 접속하여 최적의 가격을 협상하고, 사용자의 승인 없이도 자신의 지갑에 있는 자금으로 즉시 결제를 완료합니다.
- 리소스 중개: 내 컴퓨터의 유휴 공간이나 남는 인터넷 대역폭을 나의 AI 에이전트가 다른 AI에게 대여해주고, 그 대가로 실시간으로 크립토를 받아 수익을 올립니다.
4. AI 간의 화폐, 왜 '스테이블코인'일까요?
AI끼리 거래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와 효율성입니다. AI는 1초에도 수십, 수백 번의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아주 작은 단위의 거래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를 마이크로 페이먼트라고 합니다.
기존 신용카드나 송금 시스템은 수수료가 비싸고 처리 속도가 느려 10원, 100원 단위의 초미세 거래를 처리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블록체인, 특히 수수료가 저렴한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0.1원 단위의 전송도 즉시 가능합니다.
이때 결제 수단으로는 주로 스테이블코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가격 변동성이 큰 자산보다는, 달러와 가치가 연동되어 계산이 명확하고 가치 저장이 안정적인 스테이블코인이 기계 간의 경제 활동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마치며
인터넷이 정보의 바다라면, 블록체인은 가치의 바다입니다. 그리고 이제 그 바다를 항해하는 선장은 사람이 아닌 AI가 될지도 모릅니다.
AI 에이전트와 크립토의 결합은 단순한 기술적 결합을 넘어, 24시간 잠들지 않고 돌아가는 새로운 경제권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다가올 온체인 경제 시대, AI가 주도하는 흐름을 미리 읽고 대비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자의 자세일 것입니다.